봄 대표하는 '벚꽃' 이번주 만개 예상

기자 2017. 4. 4.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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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 와이드 이슈& '생활경제' - 최재원 다음소프트 이사

전국이 완연한 봄 날씨를 보이며 화사한 봄꽃들의 향연이 시작됐습니다. 특히 봄의 절정을 알리는 벚꽃이 예년보다 빠르게 피어나고 있습니다.

전국 각지에서는 봄꽃축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빅데이터상 '봄' 어떻게 나타났을까요?

Q. 이제 꽃샘 추위가 물러가고 본격적인 봄 날씨가 온거 같아요?   

기상학적으로 봄의 시작은 일평균 기온이 영상 5도 이상으로 올라간 뒤 다시 떨어지지 않는 첫날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완연한 봄이라고 봐야 합니다.

1970년대에 96일이던 여름은 최근(2004~2013)에 113일로 2주 이상 늘어났습니다. 반면 계절 중에 가장 긴 겨울은 과거엔 125일이나 됐지만 최근엔 106일정도로 여름보다 길이가 짧아진 것이죠.

가을이 짧아졌다고 느끼는 건 가을 길이가 절대적으로 줄어든게 아니라, 여름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짧아졌기 때문입니다.

요즘에 1년의 길이를 100%라고 해보면 봄은 22%, 여름 31%, 가을 18%, 겨울은 29%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Q. 날씨가 따뜻해 지면서 오후만 되면 춘곤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죠? 

춘곤증은 우리 인체가 따뜻한 봄날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피로를 느끼는 증상인데요, SNS 상에서도 매년 3~4월만 되면 춘곤증에 대한 언급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으로는 졸립다, 피곤하다, 나른하다, 힘들다 같은 춘곤증의 증상 이야기가 주로 나옵니다. 일주일 중에 춘곤증을 가장 많이 이야기하는 날은 월요일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Q. 춘곤증이 발생하기 좋은 날씨가 빅데이터로 나오나요? 

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춘곤증에 대해 이야기하는 패턴과 기상변수들간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춘곤증은 풍속과 습도 보다는 기온에 밀접한 영향을 받는 것을 확인됐습니다.

최저기온이 5.2도에서 8.5도 사이일 때, 일교차가 11도 정도 일 때, 그리고 당시 기온이 10.5도에서 13도 사이가 되면 춘곤증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았는데요.

해당 범위 내에서의 춘곤증 언급량은 평소보다 2.5배 가량 늘어났습니다. 즉, 하루에도 일교차가 큰 경우, 혹은 날씨가 적당하게 따뜻할 때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Q. '봄'하면 떠오르는 키워드는?

2016년 3월~5월 동안의 ‘봄’에 대한 연관키워드에는 ‘벚꽃’(117,170건), ‘날씨’(41,824건), ‘노래’(22,113건), ‘여행’(20,516건), ‘소풍’(13,426건), ‘축제’(13,202건), ‘청춘’(7,842건), ‘패션’(6,885건)등이 나타났습니다.

봄 하면 역시 ‘꽃’를 빠트릴 수 없는데, 특히 벚꽃은 봄을 대표하는 3대 봄꽃으로 꼽히며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연관키워드에서 ‘벚꽃’, ‘소풍’, ‘축제’ 등이 언급량이 높은 것으로 보아 SNS상에서도 봄에는 ‘벚꽃축제’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작년 ‘벚꽃’과 관련한 키워드로는 ‘구경’(10,606건), ‘사랑’(9,784건), ‘일본’(4,955건), ‘여의도’(2,415건) 등이 있습니다.

또한, ‘봄’에 대한 연관키워드에 ‘날씨’, ‘감기’ 등의 키워드가 상위에 올랐는데, 이는 봄이 되면 SNS상에 봄에 나타나는 기후현상에 대한 언급량도 많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6년 3월~5월 동안 ‘봄’의 기후관련 연관키워드로는 ‘봄바람’(75,042건), 햇살(58,397건), ‘봄비’(14,453건), ‘미세먼지’(4,987건), ‘황사’(3,560건), ‘건조’(2,541건), ‘꽃샘추위’(2,521건) 등이 나타났습니다.

Q. 언제나 4월이 시작하면 벚꽃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 올해는 어떤가요?

'벚꽃'은 영어로 cherry blossom. 그렇다고 벚꽃의 열매가 우리가 아는 체리는 아닌데 벚나무에서 나는 열매를 우리말로 버찌 라고 하는데 체리보다 작고 색깔이 진하지만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벚꽃’에 대한 언급량은 매년 4월에 가장 높은 값을 보였습니다. 보통 벚꽃 개화 시기는 3월말에서 4월초로 남쪽 지방부터 시작됩니다. 4월이 되면 전국 벚꽃 명소에서 축제가 열리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졌습니다.

올해도 1월 101,505건, 2월 260,283건, 3월 578,180건으로 매월 전월 대비 2배 이상 언급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4월이 되면 언급량은 100만 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또한 2016년의 언급량을 상회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Q. 올해 벚꽃 개화 시기는 어떤가요?

2017년 벚꽃 개화시기는 평년보다 3일정도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벚꽃 첫 개화 지역은 3월 20일 제주도 서귀포로 나타났는데요. 서귀포를 시작으로 광주, 여수, 부산, 대구, 포항이 3월 28~30일. 그리고 중부지방은 4월 초에 개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Q. 봄꽃들 중에서도 벚꽃이 인기가 많은 이유가 있나요?

3대 봄꽃으로 불리는 개나리, 진달래, 벚꽃에 대한 2016년 언급량을 살펴보면, 개나리 127,264건, 진달래 210,264건, 벚꽃 2,143,174건으로 벚꽃의 언급량이 다른 봄꽃에 비해 10배 이상으로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개나리나 진달래의 경우 감성키워드 1위가 각각 노랗다(851건)과 붉다(382건)으로 색에 대한 표현이었는데요. 또 예쁘다, 좋아하다, 만개하다와 같이 일반적으로 꽃에 쓰일 수 있는 표현들이 대부분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벚꽃의 경우는 그저 예쁘다, 좋아하다가 아닌 조금 더 다양한 표현들이 나타났습니다.

Q. 벚꽃놀이 명소는 어느 곳이 인기인가요?

서울의 벚꽃 명소로는 여의도, 석촌호수가 꼽혔습니다. 서울에서 가장 인기 있는 벚꽃 축제는 한강 여의도 벚꽃축제입니다.

윤중로를 도는 길은 끝까지 모두 벚꽃으로 수놓아져있어 봄을 느끼기에 최적의 장소입니다. 석촌호수는 호숫가 주변으로 벚꽃터널이 만들어져있어 인생샷을 남기기에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 다음으로 전국 최대 벚꽃축제인 ‘진해군항제’가 열리는 진해, 보문관광단지 주변의 벚꽃으로 유면한 경주가 벚꽃놀이 장소로 자주 언급되었습니다.

경주는 그동안 별도로 벚꽃축제를 열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제1회 경주벚꽃축제’를 개최하여 더욱더 풍성한 벚꽃놀이를 기대해도 좋을 듯 합니다.

하지만 이미 유명한 벚꽃 명소들은 수많은 인파로 인해 벚꽃보다 사람구경을 더 많이 하고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Q. 벚꽃놀이에 가면 누구랑, 무엇을 하나요?

2016년에 벚꽃과 함께 언급된 인물 순위를 살펴보면, 1위 오빠(1,358건) 2위 친구(741건) 3위 가족(279건)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인과의 벚꽃 데이트 또는 친구, 가족들과의 봄나들이로 벚꽃 축제를 즐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학생(162건), 대학생(70건), 교수님(64건)도 자주 언급되었는데 이는 벚꽃축제 기간에 중간고사를 치러야 하는 학생들의 ‘벚꽃’에 대한 애환이 서려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벚꽃놀이와 함께 언급된 용품에는 ‘도시락’(1,509건), ‘돗자리’(632건)이 나타났습니다. 봄나들이에 직접 도시락을 싸들고 돗자리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사진’(10,232건), ‘찍다’(2,969)도 자주 언급되어 벚꽃축제에 가서 인증샷을 남기려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벚꽃을 프로모션에 이용하여 인기를 끄는 제품들도 있나요?

2016년 한 해 동안 벚꽃과 함께 언급된 제품을 살펴보면, ‘우산’(1,803건), ‘커피’(1,199건), ‘맥주’(721건), ‘벚꽃차’(611건), ‘벚꽃빵’(601건),  ‘디저트’(348건) 등이 나타났습니다.

‘우산’은 일본여행 기념품으로 인기 있는 ‘유후인 벚꽃우산’으로 인해 언급량이 높았습니다. 또한 ‘벚꽃차’, ‘벚꽃빵’도 맛과 모양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얻은 디저트로 인기입니다.

일명 ‘벚꽃 에디션’으로 불리며 다양한 브랜드에서 벚꽃을 이용한 한정판 제품을 선보여 여심을 사로잡았습니다.

그중 언급이 가장 많이 된 것은 커피브랜드에서 봄 시즌 MD상품으로 벚꽃이 새겨진 텀블러, 머그잔과 벚꽃을 연상키는 음료 등으로 사랑을 받았는데요. 이 상품은 출시와 동시에 품절 사태를 일으키며 ‘벚꽃대란’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또한 맥주 중에서 ‘벚꽃맥주’를 한정판으로 출시하여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Q. 봄 시즌을 겨냥한 노래에 대한 관심은 어떻게 분석되고 있나요?

봄 시즌이 되면 가요 시장은 이른바 ‘벚꽃대전’으로 불리며 다양한 가수들의 노래 발표가 이어집니다.

작년 한 해 ‘벚꽃·봄’과 함께 언급된 가수들을 살펴보면, 2012년도에 발표된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은 매년 봄과 함께 차트를 역주행하여 연금처럼 꾸준한 저작권료를 받는다 해서 사람들로부터 ‘벚꽃연금’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벚꽃엔딩과 함께 벚꽃연금에 등극한 노래로는 ‘벚꽃·봄’과 함께 자주 회자되는 2015년도 발매된 로꼬&유주의 ‘우연히 봄, 2012년도 발매된 하이포의 ’봄 사랑 벚꽃 말고‘, 2015년도 발매된 케이윌의 ’꽃이 핀다‘, 2013년도 발매된 로이킴의 ’봄봄봄‘ 등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2016년도에는 10cm의 ‘봄이 좋냐’가 솔로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가사로 인기를 끌면서 신흥 벚꽃연금 수혜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올해도 아이유, 정은지 등이 4월 음원 발표를 예고해 2017 벚꽃대전의 돌풍이 예상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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