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지켜본 '휴대전화·블랙박스'..복원 여부 관건

심영구 기자 입력 2017. 4. 3. 20:45 수정 2017. 4. 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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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 세월호 주변에서 수거된 유류품 중에 휴대전화가 처음 나왔습니다. 이 휴대전화, 그리고 또 배에 실려 있는 차량들이 많죠. 차량의 블랙박스에 사고 당시 상황이 녹화돼 있을 수 있습니다. 진상 규명을 위한 단서를 제공할지 주목됩니다.

심영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세월호 침몰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한 승객이 촬영한 휴대전화 영상입니다.

[(학생들은 어디에 있어요? 학생들?) 학생들은 다 객실에 있어요.]

아직도 선내엔 탑승자의 휴대전화 상당수가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 발견된 휴대전화를 포함해 이들 영상을 복원하면 당시 대피상황이나 침수 위치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다수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에도 침몰 순간 영상이 녹화됐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세월호 1층과 2층 화물칸엔 승용차 124대, 화물차 61대가 실려 있었습니다.

[저 안에 차들이 막 엉켜 있네.]

바닷물에 3년 가까이 잠겨 있었지만, 어느 정도 복원이 가능할 것이란 게 전문가 판단입니다.

[황민구/법영상분석연구소 소장 : 세월호 CCTV 저장장치도 바로 건진 게 아니라, 염분이 닿아 있는데도 복원을 했거든요. 블랙박스 영상을 복원하게 되면 어느 시점에 어느 방향으로 흔들렸는지 이런 것들을 명확히 판단할 수 있고.]

세월호에 설치된 선내 안팎 64개 CCTV도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침몰 두 달 만에 수거된 영상저장장치에는 배가 기울어진 직후 4월 16일 오전 8시 48분까지 기록돼 있었지만, 오전 9시 이후에도 CCTV가 작동했다는 증언이 속속 나왔습니다.

그 기록이 담긴 영상저장장치를 찾는다면 사고 원인 규명은 물론, 사고 당시 미수습자들의 위치를 알 수 있어 수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박현철, 영상편집 : 이홍명)  

심영구 기자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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