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아가 여기 왜왔노!..유승민 배신자 극복 안간힘

대구=고석용 기자 2017. 4. 3.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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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자 아가 여기 왜왔노. 꺼지라 안카나!"

3일 오전 대구 최대 시장인 서문시장에 등장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보자 상가 2층에서 한 상인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유 후보를 향해 "배신자!"라고 목이 터져라 외쳤다.

그들은 유 후보를 향해 "배신자! 꺼져라!"고 구호를 만들어 외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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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곳곳서 "배신자"..외친 극렬 반대구호..유승민·바른정당, 배신자 프레임 벗기 안간힘

[머니투데이 대구=고석용 기자] [[the300]곳곳서 "배신자"…외친 극렬 반대구호…유승민·바른정당, 배신자 프레임 벗기 안간힘]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하고 있다.2017.4.3/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신자 아가 여기 왜왔노. 꺼지라 안카나!"

3일 오전 대구 최대 시장인 서문시장에 등장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보자 상가 2층에서 한 상인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유 후보를 향해 "배신자!"라고 목이 터져라 외쳤다. 처음에 한명으로 시작된 외침에 여럿이 동참했다. 그들은 유 후보를 향해 "배신자! 꺼져라!"고 구호를 만들어 외치기 시작했다.

급기야 2층에 있던 한 극렬 상인이 바가지에 물을 퍼와 바른정당 의원들을 향해 뿌리는 일도 벌어졌다. 다행히 거리가 멀어 물벼락을 맞은 사람은 없었지만, 일부 의원들과 시민들에게는 물이 튀기도 했다. 화가 난 일부 바른정당 당원들은 2층을 향해 "이게 뭐하는 짓이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이같은 소동은 유 후보가 지나가는 곳마다 발생했다. 유 후보가 1층에서 상인·시민과 인사를 하고 다니는 동안, 2·3층 상가에 있던 상인들은 "배신자"라며 유 후보를 비난했다. 한 상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이 꼴로 만들어 놓고 무슨 자격으로 대통령을 뽑아달라고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죽었다 깨나도 유승민은 안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상인도 "홍준표도 싫고 안철수도 싫고 싫지만, 유승민은 제일 싫다"고 했다.

모든 상인들의 반응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었다. 유 후보를 향해 "친박(친박근혜)들은 내시"라며 "결국엔 역사가 다 알아줄 것"이라며 덕담을 건네는 시민도 다수 있었다. 캠프 한 관계자도 "극렬 박사모를 빼면 이 정도 분위기면 나쁘지 않은 것 아니냐"고 자평했다. 하지만 선거를 앞둔 대선 후보들의 현장 시찰에서 이같은 양분된 반응이 나오는 일은 흔치 않다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반응이다.

이를 의식한 듯 바른정당은 이날 아침에도 대구 현장회의에서 자신들은 배신자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김무성 공동선대위원장은 "진짜 배신자, 간신은 박근혜 전 대통령 옆에서 대통령의 눈과 귀를 가리고 동지들에게 모함과 비방만 일삼는 부정한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배신한 사람들을 잘못했다고 비판하는게 어떻게 배신이냐"며 "그게 배신이라면 2번 3번 해도 된다"고 말했다.

대구=고석용 기자 gohsy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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