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서 나온 휴대전화, 침몰 마지막 모습 담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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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내 진흙제거 작업 과정 중에 휴대전화가 처음 발견됨에 따라 복원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휴대전화는 세월호에 실친 차량에 장착된 블랙박스와 함께 침몰 당시 선내 상황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영상장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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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세월호 선내 진흙제거 작업 과정 중에 휴대전화가 처음 발견됨에 따라 복원 가능성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휴대전화는 세월호에 실친 차량에 장착된 블랙박스와 함께 침몰 당시 선내 상황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영상장치이기 때문이다. 휴대전화에 영상이 남았다면 승객들의 대피 상황, 물이 차오른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진행된 진흙제거 작업에서 이준석 선장의 것으로 보이는 통장 지갑, 필기구, 수첩, 휴대전화, 작업화, 스웨터, 넥타이 등 48점이 수습됐다.
여권, 카드, 통장 등이 들어있던 통장 지갑을 제외하고는 아직 소유자가 확인되지 않았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 갑판 위에서 발견된 것 말고는 정확한 위치와 상태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유가족, 미수습자 가족의 아픔을 달래고 세월호 침몰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 어느 하나 귀하지 않은 유류품이 없지만, 휴대전화는 특히 관심을 끈다. 그러나 부식 상태가 관건이다. 내부 회로까지 심하게 부식됐다면 복구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복구 여부 판단까지 시일도 필요해 보인다.
해수부는 유류품마다 발견 위치, 장소, 특징 등을 적은 인식표를 부착한 상태로보관하고 있다. 인양과정에서 발견된 유류품은 세월호를 육상으로 올린 뒤 세척, 목록 작성 과정을 거쳐 목포시에 인계됐다가 유류품 공고를 거쳐 소유자와 가족 등에게 넘겨진다.
해수부는 세월호에서 빼낸 진흙을 담은 포대를 다시 열어 유류품이 있는지도 다시 한번 확인할 계획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월호를 육상에 거치하기까지 작업 일정이 빠듯하고 발견된 유류품마다 즉각적으로 상태와 소유자 등을 확인하는 데는 물리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일단은 유류품을 안전하게 보관하고 육상 거치 후에 세척을 거쳐 소유자 신원 등 확인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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