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성 "미르 설립 경위 기억 안나"..최순실 재판서 모르쇠 일관

김승모 2017. 4. 3.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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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최순실(61)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등 전반적인 경위에 대해 "잘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 전 수석 25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정 전 비서관은 "K스포츠 재단 관련 부탁이나 문건을 (최씨로부터) 받아서 대통령에게 전달한 기억이 전혀 없느냐"는 검찰 질문에 "별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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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문건…"대통령에게 전달한 기억 안나"
재단 이사장·사무총장 이력서 등 문건 전달도 기억 없다 주장
연루된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국정운영 잘하려는 노력 일환"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3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25차 공판에 증인 출석하고 있다. 2017.04.03.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김승모 강진아 기자 = 정호성(48)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최순실(61)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국정농단 의혹이 불거진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등 전반적인 경위에 대해 "잘 모른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증언했다.

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 전 수석 25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온 정 전 비서관은 "K스포츠 재단 관련 부탁이나 문건을 (최씨로부터) 받아서 대통령에게 전달한 기억이 전혀 없느냐"는 검찰 질문에 "별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 전 비서관은 또 "최씨로부터 펜싱팀 창단할 공익재단이나 공공기관을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받고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이 가능하다고 하면서 조성민 더블루K 대표 연락처 받은 적이 있느냐"는 검찰 측 물음에도 "기억이 없다. 연락처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미르나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나 사무총장 등 이력서를 받아 대통령에 전달한 사실이 있느냐는 검찰 측 질문에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최씨가 미르재단 사업을 이용해 각종 이권에 개입하기 위해 설립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광고회사 플레이그라운드와 K스포츠 재단 이권 사업에 개입하기 위해 같은 목적으로 만들었다는 의혹이 있는 더블루K 회사에 대해서도 "모른다"는 말로 대신했다.

정 전 비서관은 검찰이 플레이그라운드나 더블루K 회사 소개서를 박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적이 있느냐는 검찰 질문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최씨가 증인(정 전 비서관)을 통해 대통령에게 전달했느냐"는 최씨 변호인 질문에 "최씨가 미르나 K스포츠 관련해 이러저러한 얘기를 한 기억이 별로 없다"고 답했다.

정 전 비서관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증언한 것과 달리 자신이 관여한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에 대해서는 비교적 자세히 설명했다.

이날 정 전 비서관은 최씨에게 대통령 연설문이나 말씀자료 등을 보내 (최씨의) 얘기를 들은 적 있느냐는 검찰 질문에 "있다"고 답했다.

검찰이 "대통령(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씨에게 들어보라고 한 적 있냐"는 재차 질문에도 "있다"고 답했다.

그는 "대통령께서 수석비서관들에게 좀 더 완성도 있는 자료를 올릴 것을 여러 번 강조했고 저에게도 대통령 메시지를 오랫동안 담당했기 때문에 바로 올리지 말고 저에게 챙겨보라고 했다"며 "수정할 내용이 있으면 (수정)해서 올리라고 말씀하셨고 그 과정에서 최씨 의견도 한 번 들어서 반영할 것 있으면 반영하라는 취지의 말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 올리는 자료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조언이나 이런 것들을 반영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것은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좀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려는 과정의 일환"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정 전 비서관은 이날 최씨가 먼저 요구한 문서를 전달한 적도 있다고 답했다.

이에 검찰이 "그런 요구에 국가기밀이어서 안 된다고 거부한 적 있느냐"고 물었지만, "국가기밀 사항이라고 생각해 본 적 없고 안 된다고 얘기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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