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프리스틴, "래퍼·보컬? 저흰 포지션이 없어요"

황지영 2017. 4. 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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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황지영]

"사운드 아웃, 위 아 프리스틴!"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만난 프리스틴은 마치 '인사봇' 같았다. 지나가는 사람마다 빼놓지 않고 90도 인사를 하는 것은 물론, 한 번 들으면 잊을 수 없는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프리스틴을 외쳤다. 이제 막 데뷔 10일을 넘긴 신인의 풋풋함과 패기로 칙칙한 사무실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프리스틴은 지난 3월 21일 데뷔한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인 걸그룹이다. 프리즈매틱(Prismatic, 밝고 선명함)과 엘라스틴(Elastin, 결점 없는 힘)의 합성어로서 '밝게 빛나는 각자의 매력을 하나로 모아 최고의 스타가 되겠다'는 의미를 담아 팀 프리스틴을 결성했다. 21세 맏언니 나영부터 로아(97)·유하(97)·은우(98)·레나(98)·결경(98)·예하나(99)·성연(99)·시연(00), 15세 막내 카일라까지 평균 나이 19.8세 10명의 개성만점 멤버들로 구성됐다.

나이는 어려도 그 내공은 숫자로 판단할 수 없다. 데뷔 전부터 '슈퍼스타K' '보이스 오브 코리아' '프로듀스 101' '걸스피릿' 등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을 섭렵한 이들은 평균 6년의 연습생 기간을 거쳤다. 작사·작곡·편곡·안무구상 등 다방면으로 능력을 키운 것은 물론 노련한 무대매너도 갖췄다. 나영과 결경은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오아이로, 다른 멤버들은 '플레디스 걸즈 콘서트'를 통해 무대를 경험했다. 프리스틴이 '신인 답지 않은 신인'이라는 말을 듣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일 터.

첫 번째 미니앨범 '하이 프리스틴'에도 그 역량이 잘 녹아 있다. 수록된 6곡에 멤버 전체가 참여하며 프리스틴만의 음악적 색깔을 구축했다. 멤버 성연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타이틀곡 '위우'는 '파워&프리티' 콘셉트를 바탕으로 당찬 소녀들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어필하고 있다. 무엇보다 데뷔 앨범부터 팬송 '오버 앤 오버'를 수록했는데 팬 사랑이 각별한 프리스틴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리더 나영은 "연습생 시절부터 지지해준 팬 분들께 감사하다"며 "이제 프리스틴이라는 이름을 대중분들께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벌써 데뷔 2주차에 접어들었어요. 성연 "사실 가수가 됐다는 생각이 잘 안 들어요. 음악방송 하면 실감날 줄 알았는데 꿈 꾸는 것 같아요. 여전히 연습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요."

은우 "음악방송 출근길에 데뷔를 실감해요. 팬 분들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예하나 "팬 분들이랑 소통하면서 데뷔했다는 걸 실감하는 것 같아요."

-프리스틴은 포지션이 없다는데 맞나요. 로아 "우리 멤버들 모두가 랩도 잘하고 노래도 잘해요. 랩을 못하는 사람이 없어요. 보컬 친구들도 랩을 좋아하고, 래퍼들도 노래를 정말 잘하니까 경계가 없어졌어요."

레나 "연습생 기간이 짧지 않아서 도전을 많이 할 수 있었어요. 원래 잘했다기보다 노력의 결과가 아닐까요."

-안무가 바뀌었다고 들었어요. 은우 "뮤직비디오를 찍고 나서 살짝 바뀐 부분이 있어요. 발차기가 업그레이드 됐죠."

시연 "더 극적인 포인트가 필요할 것 같아서 안무선생님과 상의를 해서 바꾸게 됐어요. 여러가지 버전이 있었는데 가장 나중에 만들어진 버전이 지금 버전이에요. 연습을 오래 하지 못해서 지금도 연습하고 있어요."

-방송사고 경험도 있나요. 결경 "아직 무대 실수는 없는데 폭죽 때문에 정말 많이 놀라요. 후렴에서 폭죽 터질 거라고 말씀해주셔서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도 나도 모르게 놀랐어요. 무대 내려와서 멤버들이랑 서로 놀랬다고 이야기 하면서 걱정했어요. 놀라는 표정 찍혔을까봐 서로 걱정했죠."

시연 "모니터를 했는데 우리만 아는 놀라는 표정들이 조금씩 찍히긴 했더라고요. 입꼬리들이 바짝 긴장한 게 느껴져서 웃겼어요."

은우 "엔딩 때 1위 폭죽 소리 나올 때마다 뒤에서 엄청 놀라요. 신인이라 뒤에 서서 박수치고 있다가 화들짝 놀라는데 모니터에는 안 잡혀서 다행이에요. 들을 때마다 적응이 안 되더라고요. 소리가 엄청 크고 무서워요. 풍선 터뜨리는 소리도 무서워요."

-또 당황스러운 순간이 있다면요. 성연 "갑자기 영어를 써야할 때 머리가 하얘져요. 해외 팬들에게 라이브로 인사를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그냥 감사합니다만 반복하면서 당황했어요."

카일라 "저도 평상시에 가족들하고 영어로 대화하는데 방송에서 영어쓸 땐 당황스럽더라고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막내라인은 아직 학교도 다니고 있죠. 카일라 "인터넷으로 공부하고 있어요. 미국 교육과정 따라서 잘 배우고 있어요."

성연 "외국인학교 다니고 있어요. 활동 때문에 조기졸업 하려고 미리 수업을 다 들었어요. 5월에 졸업하는데 무사히 잘 끝냈으면 좋겠어요."

예하나 "저는 시연이랑 서울 공연예술고등학교 다니고 있어요. 제가 3학년이고 시연이가 2학년이에요. 스케줄 없으면 학교에 나가요. 친구들이 응원도 해주고 또 친구들 만나면 재미있으니까 학교 가는 게 정말 좋더라고요."

시연 "연영과 다니고 있어요. 친구들이 데뷔했다고 '오 연예인~'이라며 반겨주더라고요(웃음). 또 어떤 친구는 플레디스걸즈로 데뷔했는데 왜 또 데뷔하냐고 묻더라고요. 프리스틴을 널리 알려야겠어요."
-98라인은 올해 졸업식 못가서 아쉬웠겠어요. 결경 "중국에선 학교 한 번도 안 빼놓고 다녔는데 한국에선 활동이랑 병행하다보니까 많이 못 갔어요. 아이오아이 시작한 고2 때부터는 아예 못 갔던 것 같아요. 졸업식에는 꼭 가겠다고 얼굴 꼭 보자고 친구들이랑 담임선생님께 문자 보내놓고 그랬는데 아쉬워요."

레나 "연습생 생활 하면서도 7교시 꽉 채워듣고 친구들이랑 3년 내내 같은 반 하면서 유대관계가 깊었거든요. 졸업식날 일본에서 앨범 자켓 촬영 스케줄이 있어서 못가는 바람에 고3 마지막 순간을 못봤죠. 졸업앨범 보고 웃으며 아쉬움을 달랬어요."

은우 "친구들이랑 더 많이 놀아볼걸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드디어 데뷔한다는 생각에 좋았어요."

-언니라인은 숙소에서 엄마아빠 역할이라고요. 유하 "동생들이랑 워낙 가족처럼 오래 지냈어요. 제가 분리수거에 예민해서 치우는 거에 신경을 조금 쓰고 있죠. 데뷔한 이후로는 숙소에서 잠만 자고 나오기 바빠요."

시연 "유하 언니랑 같은 방을 쓰는데 책상 서랍까지 정말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요. 분리수거도 철저하고 빨래 개서 나눠주고 엄마 역할을 담당하고 있죠."

은우 "나영언니는 말없이 뒤에서 챙겨주는 아빠예요. 숙소 밖에서나 안에서나 묵묵히 챙겨주는 정말 든든한 아버지."

나영 "워낙 데뷔 준비가 길어서 걱정을 했는데 멤버들이 잘 따라와주고 있어서 고마워요. 나이는 어린데 다들 성숙해요. 막내라인도 그렇고 98라인도 그렇고 다들 어른스러워요. 어쩔 때는 애기같다가도 때론 저에게 에너지를 주고 애교도 부려주는 친구들이죠."

로아 "동생들이 말을 정말 다들 잘해서 걱정할 게 없어요."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사진=박세완 박찬우 기자 영상=이일용 편집=민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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