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불러 "양말 벗어라 .. 벽 보고 서라" 강압조사 지시한 의혹, 우병우 곧 소환
고영태 수상한 돈 200만원 추적 중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 외에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관련 의혹도 수사 중이다. 특수본은 고씨의 계좌를 추적해 수상한 자금 흐름을 조사하는 한편 우 전 수석 소환을 준비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를 여러 갈래에서 정밀하게 진행 중이다. 곧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이번 주에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 산하 기관을 통해 표적 감찰을 했다는 의혹(직권남용 혐의)이 핵심 의혹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달 28일 피고소·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최순실씨와 함께 공직 인사에 개입했거나 이 과정에서 부정한 금품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고씨 및 그 주변인에 대한 계좌·통신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수사팀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고씨와 관련해 의심스러운 자금이 200만원가량 포착됐고 자금의 성격을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대섭 전 관세청 인천본부 세관장 인사 개입 의혹과 관련해 상품권 등 금전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에 주목하고 있다.
SK·롯데·CJ 등 삼성 이외의 다른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자금을 뇌물로 볼 수 있는지도 특수본이 수사 중이다. SK와 롯데 등이 총수의 사면이나 면세점 인허가 등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재단 출연에 적극 협조한 것인지 대가 관계를 따져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 기업의 출연 행위가 박 전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해 제3자인 두 재단에 뇌물로 제공한 것으로 볼 수 있는지가 초점이다”고 말했다.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4월 17일) 전후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할 방침을 세운 검찰은 대기업 관련 수사도 그 이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덴마크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에 불복 소송을 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문제도 법률적인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의 사법처리 여부도 남겨진 과제들이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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