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불러 "양말 벗어라 .. 벽 보고 서라" 강압조사 지시한 의혹, 우병우 곧 소환

현일훈 2017. 4. 3. 0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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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세관장 인사 관련 금품 의혹
고영태 수상한 돈 200만원 추적 중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 조사 외에도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관련 의혹도 수사 중이다. 특수본은 고씨의 계좌를 추적해 수상한 자금 흐름을 조사하는 한편 우 전 수석 소환을 준비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우 전 수석에 대한 수사를 여러 갈래에서 정밀하게 진행 중이다. 곧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르면 이번 주에 소환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 산하 기관을 통해 표적 감찰을 했다는 의혹(직권남용 혐의)이 핵심 의혹이다.

검찰은 우 전 수석이 특정 공무원(문화체육관광부 직원 등)에 대해 “무조건 징계를 해야 한다”고 민정수석실 산하 특별감찰반에 지시하면 강압적인 조사가 진행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과 피해자 등에 따르면 특별감찰반은 “신발을 벗고 올라와라” “양말도 벗어라” “벽 보고 뒤돌아 서라” 등의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 답변을 강요했다. 검찰은 우 전 수석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하고 있다. 수사팀은 우 전 수석의 지시를 받은 파견 검사와 수사관·경찰 등의 사법처리 여부도 고심 중이다. 지난달 24일 특별감찰반 등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연루된 검사를 최근 조사했다. 또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 당시 검찰 간부의 진술도 들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지난달 28일 피고소·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최순실씨와 함께 공직 인사에 개입했거나 이 과정에서 부정한 금품을 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고씨 및 그 주변인에 대한 계좌·통신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수사팀 내부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고씨와 관련해 의심스러운 자금이 200만원가량 포착됐고 자금의 성격을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대섭 전 관세청 인천본부 세관장 인사 개입 의혹과 관련해 상품권 등 금전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에 주목하고 있다.

SK·롯데·CJ 등 삼성 이외의 다른 대기업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자금을 뇌물로 볼 수 있는지도 특수본이 수사 중이다. SK와 롯데 등이 총수의 사면이나 면세점 인허가 등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재단 출연에 적극 협조한 것인지 대가 관계를 따져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 기업의 출연 행위가 박 전 대통령의 직무와 관련해 제3자인 두 재단에 뇌물로 제공한 것으로 볼 수 있는지가 초점이다”고 말했다. 대통령 선거의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4월 17일) 전후 박 전 대통령을 기소할 방침을 세운 검찰은 대기업 관련 수사도 그 이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덴마크 검찰의 한국 송환 결정에 불복 소송을 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 문제도 법률적인 마무리를 지어야 한다.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린 안봉근·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의 사법처리 여부도 남겨진 과제들이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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