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초등생 살해 10대 소녀 '조현병'..범행 전날도 진료

이세영 기자 2017. 4. 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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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8살 초등학생을 유인해 잔혹하게 살해한 17살 여고 자퇴생이 조현병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이 10대 소녀가 혼자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이세영 기자입니다.

<기자>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사는 8살 초등학생을 유인해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17살 A 양이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2015년 이후 A 양의 병원 진료 기록을 통해, 우울증과 정신분열증인 조현병으로 일주일에 한 차례 정도 정신과 치료를 받은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A 양은 범행 바로 전날에도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건 담당 경찰 : 계속 (치료를) 받아 오기는 한 거예요. 치료 거부하거나 그건 아니에요.]

A 양의 어머니도 경찰 조사에서 A 양이 우울증으로 초등학교 때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았는데, 증세가 심해져 조현병 판정을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변호사 : '(범행이) 꿈인 줄 알았다' 이러니까…많이 어릴때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것 같아요.]

경찰은 아파트 CCTV를 분석해 A 양이 혼자 저지른 범행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A 양이 피해 학생과 같이 집으로 들어갔다가 혼자 나온 오후 1시부터 4시 사이에 범행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 시간 동안 집을 드나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A 양이 미성년자임을 고려해 현장검증은 따로 하지 않고 이번 주 후반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희) 

이세영 기자230@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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