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권 고위직 지역 편중 심화..호남 출신 '역대 최저'

강세훈 2017. 4. 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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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의 지역 편중 인사가 역대 어느 정권보다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출신 인사는 10.9%로 역대 정권 중 가장 낮았으며, 서울 출신 인사는 25.6%에 달해 어느 정권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반면 박근혜 정권의 호남지역 출신 인사 비율은 10.9%로, 역대 정권 평균치 21.7%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 이명박 정권 15.5%에 비해서도 월등히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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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의원실, 인사혁신처 차관급 이상 고위직 분석 결과
서울 25.6% 편중 심화…호남 출신 비율 10.9% 불과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박근혜 정권의 지역 편중 인사가 역대 어느 정권보다 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 출신 인사는 10.9%로 역대 정권 중 가장 낮았으며, 서울 출신 인사는 25.6%에 달해 어느 정권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정운천 바른정당 의원실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등 4대 정권의 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1269명의 출신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4대 정권 1269명의 출신 지역을 조사한 결과 서울 비율이 16.2%(206명)로 가장 높았고, 경북 13.6%(172명), 전남 12.2%(155명), 경남 10.1%(128명), 충남 8.3%(105명), 전북 6.7%(87명), 충북 5.6%(71명), 강원 3.9%(49명), 경기 3.8%(48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지역별 인구 비율을 감안하지 않은 수치다.

특히 박근혜 정부에서 4년간 일했던 차관급 238명의 고위공직자의 출신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이 25.6%로 타 정권 평균치(16.2%)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 지역 인사 비율은 34.9%로, 역대 정권 평균치인 32.5% 보다는 조금 높았지만 이명박 정권 36.6% 보다는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박근혜 정권의 호남지역 출신 인사 비율은 10.9%로, 역대 정권 평균치 21.7%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고, 이명박 정권 15.5%에 비해서도 월등히 낮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2012년 대통령 후보자 시절 수 차례 '국민대통합'과 '탕평인사'를 약속한 바 있지만 지난 4년 동안 실제 인사 결과를 들여다보니 호남 배제, 서울 편중이 어느 정권 보다 두드러졌던 셈이다.

지난 2월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산하 국가리더십연구센터가 발표한 역대 정권 고위공직자의 인구 비율 대비 지역별 대표성 조사에서도 박근혜 정권 인사는 서울이 14.9%로 높게 나타났고, 호남은 -10.8%로 나타났다. 영남은 4.7%, 충청은 -1.03%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의 인구 비율보다 고위공직자 비율이 높으면 ‘과대 대표(+)’, 낮으면 ‘과소 대표(-)’ 지역으로 구분한 것이다.

바른정당 정운천 의원(전주 을)은 "역대 정부에서 호남 인사 차별이 끊임없이 지속됐고, 특히 전라북도에 대한 인사차별이 심했다"며 "4당 체제가 구축돼 어느 한 당이 일당독주, 정국주도를 못하기 때문에 새로운 협력과 소통의 정치 패러다임이 생길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는 전라북도에 대한 인사와 예산 홀대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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