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평양 대사관 폐쇄 안해..北외화벌이도 허용"

손미혜 기자 2017. 4. 2.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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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암살사건을 둘러싼 '인질외교' 등 북한과의 외교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평양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지 않기로 했다.

현지 말레이다이제스트 등에 따르면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1일(현지시간) "우린 평양에 있는 대사관을 폐쇄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 역시 쿠알라룸푸르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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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히드 부총리 "외교관계 단절 의도 없다"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 © AFP=뉴스1

(서울=뉴스1) 손미혜 기자 = 말레이시아 정부가 김정남 암살사건을 둘러싼 '인질외교' 등 북한과의 외교적 갈등에도 불구하고 평양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지 않기로 했다.

현지 말레이다이제스트 등에 따르면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1일(현지시간) "우린 평양에 있는 대사관을 폐쇄하지 않을 것이며, 북한 역시 쿠알라룸푸르 주재 대사관을 폐쇄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히드 부총리는 "우린 북한과 외교관계를 단절할 의도가 없으며, 현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말레이시아는 지난달 쿠알라룸푸르에서 발생한 김정남(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겸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암살사건과 관련, 북한과 수사방향 등을 놓고 갈등을 빚던 중 대사 추방과 자국 내 상대국 국민 출국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해 단교(斷交) 가능성이 점쳐진 바 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정부는 북한과의 협상을 거쳐 지난달 30일 쿠알라룸푸르 주재 북한대사관에 은신해온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서기관과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 등 용의자들과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으로 돌려보냈고, 북한도 평양에 억류해왔던 말레이시아인들의 출국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자히드 부총리는 이 같은 합의 결과를 둘러싼 세간의 비판에 대해 "'교환'이 아니라 상호이해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히드 부총리는 또 양국 협상에 따라 말레이시아 내 북한인의 출국금지 조치가 해제되고, 따라서 북한인들이 자유롭게 말레이시아를 왕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 국내에 체류 중인 북한인들은 이민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마시르 쿠잣 내무부 차관은 취업허가가 만료된 채 사라왁주에 머물고 있던 북한 국적의 불법 체류 노동자들은 모두 본국으로 추방했으나, 북한 근로자들의 출입국은 기존 절차에 따라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쿠잣 차관은 건설·탄광 부문 수요에 따라 북한 근로자들의 유입도 계속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yeou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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