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가씨' OST 표절? 러시아 작곡가 의혹 제기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7.04.02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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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 감독의 '아가씨' OST가 표절 의혹에 휘말렸다.


지난달 26일 러시아 출신 작곡가 카이 엥겔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아가씨' 음악감독인 조영욱이 내 음악을 표절했다"고 글을 올렸다. 카이 엥겔은 "2016년 작품인 '아가씨' OST 중 '후지산 아래서 온 저 나무'가 내 2015년 작품인 'Silence'와 똑같다"며 두 음악의 유튜브 링크를 올려 비교했다.

카이 엥겔은 "누군가 조영욱을 안다면 고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해달라"고 적었다.

실제 두 음악을 비교하면 상당히 분위기가 비슷해 적잖은 논란이 예고된다.


'아가씨' OST는 미국 영화전문 매체 인디와이어가 지난해 '올해 최고의 OST' 1위로 꼽을 만큼 한국을 넘어 해외에도 화제를 모았다. 미국 매체 더플레이리스트도 지난해 최고의 영화 OST 30선 중 '아가씨'를 8위에 꼽기도 했다.

문제의 '후지산 아래서 온 저 나무'는 조영욱 음악감독이 총괄했지만 작곡은 윤소라 명의로 돼 있다. 실제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는 '후지산 아래서 온 저 나무'를 비롯해 '타고나셨나 봐요' '여기서 일주일 마침내' '아가씨는 제 아가씨' 등 '아가씨' OST는 윤소라 작곡으로 등재돼있다.

이와 관련해 '아가씨' 투자배급사 CJ E&M 측은 "진위 여부를 파악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아가씨' 제작자 등이 해외 체류 중이라 진위 파악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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