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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이 불러온 토트넘 대역전극 희망


입력 2017.04.02 07:58 수정 2017.04.02 07:5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교체투입된 손흥민 골로 손쉽게 승점 3 추가

첼시, 크리스탈 팰리스에 패하며 상승세 제동

손흥민 시즌 15호골. ⓒ 게티이미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손흥민의 골로 토트넘이 역전 우승의 희망을 품게 됐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각)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 번리와의 원정경기서 2-0 승리했다.

1-0으로 앞서던 후반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절정의 골 결정력을 선보였다. 손흥민은 후반 32분 뒷공간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받은 델레 알리의 땅볼 크로스를 그대로 밀어넣어 시즌 15호골을 완성했다.

손흥민의 추가골로 손쉽게 승점 3을 따낸 토트넘은 18승 8무 3패(승점 62)째를 기록하며 EPL 20개 팀 가운데 두 번째로 승점 60 고지를 밟았다.

이번 프리미어리그 30라운드에서 상위권 팀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먼저 선두 첼시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홈경기서 1-2 패하고 말았다. 승점 69에 그대로 머문 첼시는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위치에 놓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53)도 웨스트브롬위치와 0-0으로 비기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이제 6위 아스날이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맨유를 끌어내리고 5위로 복귀할 수 있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나 첼시, 토트넘의 우승 경쟁이다.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양 팀 모두 9경기씩 남겨둔 가운데 우승 가능성은 첼시에 상당히 쏠려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토트넘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잔여 경기 일정은 토트넘에 상당히 유리하다. 첼시는 9경기 중 5경기를 홈경기로 치르지만 맨유와 맨시티, 에버턴 등 상위권 팀과의 일전이 남아있고, 10위 안에 진입한 사우스햄턴과 웨스트브롬위치 등 까다로운 상대들과도 마주해야 한다.

반면, 토트넘은 10위권 내 팀과의 맞대결이 맨유와 아스날 등 단 2경기에 불과하다. 잔여 경기 전승 행진을 내달린다면 기적적인 대역전극도 결코 무리가 아니다.

토트넘이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역시나 골이 필요하다. A매치를 치르며 체력적으로 지쳤지만 교체로 투입돼 골을 넣은 손흥민의 존재감은 줄부상 중인 토트넘의 상황을 감안하면 가뭄의 단비가 아닐 수 없다. 손흥민의 득점이 토트넘에 희망을 내려줄지 시즌 막판까지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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