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손흥민 골, 6일 기성용 앞에서 갈아치우나


입력 2017.04.02 07:28 수정 2017.04.02 07:3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손흥민 8호골 작렬..단일시즌 아시아 선수 EPL 최다골 타이

1골 더 넣으면 기성용 기록 깨..6일 스완지 시티전 출격

손흥민 골 ⓒ 게티이미지

손흥민(25·토트넘)이 4분 만에 골을 터뜨리며 물 오른 골 감각을 과시했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각)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펼쳐진 ‘2016-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번리와 원정경기에서 쐐기골을 터뜨리며 2-0 승리에 기여했다.

후반 28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4분 만에 골맛을 봤다. 1-0 앞선 후반 32분 델리 알 리의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받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손흥민 골은 지난달 13일 밀월과의 FA컵 8강전 해트트릭 이후 19일 만에 터졌다.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지난 1월 22일 맨체스터 시티전 이후 두 달 여 만에 나왔다. EPL 시즌 8호골이자 2016-17시즌 15호골.

손흥민 골에 앞서 에릭 다이어 선제골(후반 21분)을 묶어 토트넘은 '홈 깡패' 번리전을 2-0 승리로 장식, 승점62(18승8무3패)로 선두 첼시(승점69)를 추격했다. 선두 추격의 의미보다는 맨시티-리버풀-맨유 등의 추격이 거센 가운데 2위 자리를 지켰다는 점에서 더 값진 승리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 참가한 손흥민은 해리 케인의 부상 결장에도 전반 벤치를 지켰다. A매치 직후의 경기로 안배라는 배려로 볼 수 있다. 그리고 손흥민은 후반 교체 투입된 지 4분 만에 쐐기골을 기록, 포체티노 감독의 안도의 한숨을 이끌어냈다.

A매치 복귀와 함께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당분간 중용될 전망이다. 이날 케인 자리에 들어선 얀센도 근육통을 호소했다. 이에 앞서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이 부상 이탈하자 “토트넘에는 손흥민 등 훌륭한 원톱 자원들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손흥민의 아시아 선수 최다골 기록 경신은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손흥민은 이번 8호골로 2014-15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8골을 기록한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타이를 이뤘다. 당시 기성용은 맨유에서 뛰던 가가와 신지(6골)의 기록을 2시즌 만에 넘어섰다.

그 기록을 손흥민이 2시즌 만에 갈아치울 태세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직 9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다음 경기는 공교롭게도 6일 스완지 시티전. 손흥민은 EPL 3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기성용 소속팀 스완지 시티를 상대한다. 슈틸리케호에서 호흡했던 '캡틴' 기성용 앞에서 최다골 기록을 세울 수도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