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TV]'SNL9' 임수향, 크루보다 많이 망가지는 호스트 봤나요

[뉴스엔 김예은 기자]

임수향이 고정 크루들보다 더 많이 망가졌고 더 많이 웃겼다.

4월 1일 방송된 tvN ‘SNL 코리아9’에는 배우 임수향이 메인 호스트로 출연해 전방위 활약을 펼쳤다.

임수향은 오프닝에 등장해 눈빛이 섹시하단 말을 듣곤 “좋게 봐주시는 분들은 ‘매력있다’ ‘섹시하다’ 해주시는데 ‘졸려보인다’ ‘안검하수 같다’는 말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김민교와 눈알 굴리기 대결을 펼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민교 만큼 눈알 굴리기 실력이 뛰어난 임수향이었다.

임수향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코너는 ‘접속 고구마월드’였다. 고구마 드라마를 보던 권혁수와 안영미가 그 속으로 빨려들어간 것이 내용. 임수향은 김민교와 커플로 등장해 완벽 연기를 펼쳤다. 얼굴에 그려져있던 점을 안영미가 지우러 오자 코믹한 표정 연기를 하는 것은 기본. 크루들과 만점 호흡을 자랑하며 코너를 마쳤다.

앞선 코너는 시작에 불과했다. ‘교체배우 신수향뎐’에선 작품에 교체투입된 여배우로 등장했다. 그는 PD 정상훈의 요청으로 다음 드라마에도 교체 투입 돼 울버린 분장을 했다. 하지만 그는 정상훈이 자신을 이용했단 사실을 알고 폭주했다. 정상훈의 경쟁 드라마에 투입돼 19금 연기를 하더니 시계 소품으로 변신했다. 예능시간대로 드라마를 옮기자 방청객으로, 다큐 시간대로 옮기자 말벌아저씨로 변신했다. 웃지 않을 수 없는 분장쇼였다.

이어진 ‘공조’에서도 정상훈과 호흡했다. 임수향은 북한에서 온 형사, 정상훈은 남한 형사였다. 두 사람은 가짜 부부로 작전을 실행해야만 하는 상황. 파티에 참석해 다른 부부들과 소통하며 폭소유발 상황들을 만들어 냈다. 진짜 부부처럼 다투기도 하고, 능청스런 연기까지 보여줬다.

탄탄한 연기력이 바탕이 돼 있어 캐릭터는 더욱 잘 살았다. 많은 여성 호스트들이 망가진 적이 있긴 하지만 이렇게까지 분장을 많이 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앞으로 출연하는 여성 호스트들 중 임수향 만큼 하지 않으면 '망가졌다'는 표현을 하기 힘들 정도. 고정 크루들 만큼, 아니 그보다 더 많은 웃음을 끌어낸 임수향이었다.(사진=tvN ‘SNL 코리아9’캡처)

뉴스엔 김예은 kim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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