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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신데렐라 예고' 김원석 "용기있게 나서는 중"

두산 상대 5타수 4안타 3타점 맹타, 연장 6-5 승리 견인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2017-04-01 19:55 송고
한화 이글스 김원석.(한화 제공)© News1
한화 이글스 김원석.(한화 제공)© News1

한화 이글스의 '육성선수 출신' 김원석(28)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견인, 신데렐라 탄생을 예고했다.

김원석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즌 2차전에 8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4안타와 3타점 모두 자신의 한 경기 최다 기록.
김원석을 앞세워 한화는 연장 11회 승부 끝에 두산을 6-5로 따돌리고 전날 개막전 0-3 영패를 설욕했다.

김원석은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7라운드 60순위로 한화에 입단했다. 그러나 자리를 잡지 못하고 팀에서 방출돼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뒤 독립구단 연천 미라클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한화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육성선수로 다시 독수리 유니폼을 입게 됐고, 지난 2월 일본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를 통해 두각을 드러냈다.
마침 주전 중견수 겸 리드오프 이용규가 팔꿈치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러자 김성근 감독은 김원석을 이용규의 대체자로 낙점했다. 그 기대에 완벽히 부응한 김원석이다.

경기 후 김원석은 "내가 주인공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며 "공을 잘 보고, 잘 쳐서 좋은 방향으로 보내자는 생각으로 타격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허경민의 수비가 좋아 혹시 잡힐까봐 죽어라 뛰었다"고 덧붙였다. 11회초 나온 김원석의 2루타는 두산 3루수 허경민이 지키던 좌익선상을 꿰뚫는 타구였다.

자신감과 용기가 김원석의 맹활약 원동력이다.

김원석은 "타격코치님들이 '자신있게 타격에 임하라, 잘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셔서 매 타석 용기있게 들어서고 있다"며 "연천 미라클 김인식 감독님도 자신있게 하라는 말씀을 해 주셔서 가슴에 새기고 기죽지 않으려고 더 빨리 뛰고 더 강하게 던지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docto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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