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대행 "세월호 역추적이라도 해서 미수습자 수습하겠다" 약속

김수완 기자 2017. 4. 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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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전남 목포신항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 미수습자 수습과 철저한 진상조사를 재차 약속하면서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유가족들은 이날 세월호 인양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목포신항을 방문한 황 권한대행을 만난 자리에서 "배 안에 들어가 열손가락으로 파서 (미수습자를) 찾고 싶은 심정"이라며 "5일까지는 꼭 육상 거치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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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신항서 미수습자 가족 면담.."진상조사도 철저히"
희생자 유가족 "黃대행 면담 회피했다" 항의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전남 목포신항 세월호 인양 현장을 방문해 미수습자 가족들을 위로했다. (국무총리실 제공). © News1

(서울=뉴스1) 김수완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전남 목포신항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가족들을 만나 미수습자 수습과 철저한 진상조사를 재차 약속하면서 잠시 눈시울을 붉혔다.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유가족들은 이날 세월호 인양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목포신항을 방문한 황 권한대행을 만난 자리에서 "배 안에 들어가 열손가락으로 파서 (미수습자를) 찾고 싶은 심정"이라며 "5일까지는 꼭 육상 거치를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유가족은 "배는 보이는데 저희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저 안에 있는 9명의 가족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날씨가 하루하루 더워지고 있는 점을 걱정하면서 "신속하게 미수습자를 찾아달라"고 요청하는 유가족도 있었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은 "정말 안타까운 마음을 갖고 미수습자를 하루라도 빨리 찾으려고 애를 쓰고 있다"며 "여러번 말씀드렸다시피 미수습자 수습이 정부의 최우선과제이며 선체 조사는 물론이고 세월호 역추적을 해서 혹시라도 있을 부분에 대해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또 "빠른 시간 안에 미수습자 수습이 되고 그것이 되고 나면 진상조사 남아 있는 부분들을 선체조사를 통해 철저히 밝히겠다"며 "어머니, 아버지의 한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권한대행은 미수습자 가족과의 면담 도중 "다행히 선박이 인양됐으니 최선을 다하겠다. 얼굴을 뵈니 말이 안 나온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미수습자 유가족들은 이날 면담에서 식사할 곳이나 씻을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 점, 선체 접안 지역이 군사보호지역인 만큼 외부 출입이 통제돼 있어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점 등의 고충을 황 권한대행에게 얘기했다.

이날 면담 자리에 함께 한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식당과 만남의 장소를 만들고 있지만 조리 도구 등을 옮겨오는 데에 시간이 좀 걸린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목포 현장에서는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면담을 회피했다며 황 권한대행을 향해 거세게 항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희생자 유가족들은 황 권한대행이 목포신항을 떠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황 대행이 (면담) 약속을 한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경비담당자라는 분들에게 황 대행이 곧 나올 것이라는 약속을 기다리고 있었다. (우린) 가족 대표를 선정해 정숙하게 기다리고 있었고 구호를 외치지도 않았다"며 "그런데 저희에게 온 것은 황 대행이 아니라 경찰병력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경호 담당자라는 분은 (황 대행이) 일정상 바빠서 이동했다는 해명을 내놨다. 우리와의 약속을 애초에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황 권한대행 측은 당초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의 만남도 예정돼 있었지만 면담을 약속한 희생자 가족이 현장에 오지 않아 성사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 미수습자 가족과의 면담 중 희생자 가족 일부가 밖에 와 있었으나 정식 면담 요구는 없는 상황이었으며 황 권한대행이 현장을 떠난 이후 집행위원장 등 가족 몇 명이 정문에 와 있다는 연락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abilityk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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