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종, '비운' 딱지 떼고 리드오프 변신 대성공

  • 등록 2017-03-31 오후 10:14:07

    수정 2017-03-31 오후 11:48:27

LG 트윈스 이형종. 사진=LG트윈스
[고척=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 트윈스 이형종(28)이 ‘비운의 선수’라는 딱지를 떼고 개막전부터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이형종은 3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 KBO리그 개막전 넥센과의 경기에서 결승홈런을 터뜨리며 LG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양상문 감독은 예상을 깨고 이형종을 1번타자로 기용했다. 물론 시범경기에서도 1번을 맡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이형종에게 개막전 1번타자를 맡기는 것은 상당한 모험이었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이형종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이)형종이를 애리조나 캠프 때 보니 처음 상대하는 투수를 상대로도 적응을 잘하더라. 볼 보는 능력도 좋고, 실마리를 풀어달라고 1번에 놨다”고 설명했다.

대성공이었다. 이형종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2017시즌 정규리그 1호 안타를 기록했다. 1-0으로 앞선 3회초에는 역시 선두타자로 나와 넥센 선발 앤디 밴헤켄의 137km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뒷쪽 담장을 넘겼다.이형종의 홈런은 승리타점이 됐다.

이형종의 프로선수 인생은 파란만장했다. 계약금을 4억3000만원이나 받을 정도로 특급 투수 유망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부싱이 겹친데다 멘탈도 무너지면서 스스로 좌절했다. 한때 야구를 포기하고 골프선수로의 변신을 노리기도 했다.

하지만 잠깐의 방황을 마치고 다시 야구선수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2015년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타고난 야구 재능은 이때부터 빛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타율 2할8푼2리에 1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자신감을 얻은 이형종은 다시 모험에 나섰다. 장타력을 키우기 위해 타격폼에 변화를 주고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파워를 길렀다. 지금까지는 결과가 좋았다. 시범경기 홈런 공동 1위에 오른데 이어 이날 결승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달라진 모습을 증명했다.

개막전 승리 주역이 된 이형종은 “개막전 경기를 잘해 기분좋게 시즌을 시작한 것 같다. 한 경기 한 경기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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