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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맞수 열전] 출시 시기를 잘 선택한 게임.. '캐치몬' vs. '프로야구 H2'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31 17:42

수정 2017.03.31 17:42

엠게임이 출시한 '캐치몬'
엠게임이 출시한 '캐치몬'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프로야구 H2'
엔씨소프트가 출시한 '프로야구 H2'


하루에도 수많은 모바일게임이 애플리케이션(앱) 마켓(장터)에 올라온다. 그러니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매출 10위권 안에 포함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작품의 완성도나 회사의 마케팅 능력이 배경이 되기도 하지만 '때'를 잘 선택하는 것도 핵심 요인이다.

'때' 잘 만나 인기를 얻는 게임의 대표가 나이앤틱이 출시한 '포켓몬 고'다. 글로벌 인기가 급상승하던 시기 한국에서는 공식적으로 서비스를 하지 않아 이용자들의 애를 태우다 뒤는게 한국에 상륙하면서 단번에 한국인 10명 중 1명이 즐기는 게임으로 부상했다.
'때'를 잘 선택하는 것은 흥행의 핵심요인인 셈이다.

■'캐치몬', '포켓몬 고' 열풍 이어간다

'포켓몬 고'가 게임에 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하면서 이용자들의 눈길을 끌었듯 엠게임이 출시한 '캐치몬'도 AR을 게임에 접목했다. '캐치몬'은 AR과 위치기반서비스(LBS)를 활용해 현실 속 다양한 지역에서 소환수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모바일게임이다.

'캐치몬'은 '포켓몬 고'와 동일하게 소환수를 수집하고 캐릭터를 육성해 다른 이용자들과 전투를 벌일 수 있다. '캐치몬' 역시 때를 잘 만난 게임이다. AR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을 타고 사전 예약자가 8일만에 10만명을 넘어섰다. 포켓스탑과 같은 아이템 획득 장소인 쉼터 등록 이벤트에는 7일만에 800건이 넘는 신청글이 올라왔다.

엠게임 윤성환 실장은 "캐치몬은 토종 모바일게임 중 AR 기술을 적용한 게임"이라며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소환수 수집 외에도 캐릭터 육성, 다양한 게임 모드 등 지속 가능한 콘텐츠로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AR 게임"이라고 말했다.

■프로야구 인기 등에 업은 '프로야구 H2'

3월 31일 개막하는 프로야구 시즌과 때를 맞춘 모바일게임도 있다. 엔씨소프트가 선보인 '프로야구 H2'는 국민 스포츠인 프로야구 시즌을 겨냥해 만들어졌다. '프로야구 H2'는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으로, 이용자는 구단주 겸 감독이 돼 선수와 구단을 성장시키고 다른 이용자와 승부를 겨룰 수 있다.

특히 한국 프로야구 10개 구단 가운데 하나의 팀을 선택해 10명의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리그 순위를 다툴 수 있다. 여기다 경기 결과를 기사로 보여주는 기사화 시스템을 갖춰 다른 야구 모바일게임과 차별화를 꾀했다.
선수나 팀의 데이터를 분석해 앞으로의 리그 순위, 경기 결과, 선수 기록에 대한 예측 능력도 경쟁이 가능하다.

엔씨소프트가 온라인게임에서 강점을 보여왔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외에 '프로야구 H2'와 같은 스포츠 장르의 도전은 새로운 모습이다.
'프로야구 H2'의 성공 여부는 향후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장르 다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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