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구속 수감되면서 박 전 대통령의 ‘머그샷’을 공개하라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날 주요 포털 사이트에는 실시간 검색어로 ‘머그샷’이 올라왔다.
머그샷의 뜻은 체포된 피의자들을 식별하기 위해 얼굴 전면과 측면을 촬영하는 수용기록부 사진을 말한다. 정식 명칭은 ‘폴리스 포토그래피’로 미국의 형사였던 앨런 핑커톤이 현상수배사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처음 도입했다고 알려졌다. 머그(Mug)란 말은 18세기에 얼굴의 은어로 쓰이며 널리 사용됐다.
이날 누리꾼들은 박 전 대통령이 수의 차림으로 수인번호판을 들고 찍은 머그샷을 공개하라는 요청을 쏟아냈다.
영화 속 ‘머그샷’.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제 영어의 몸이 됐다. 영어의 몸이란 감옥에 갇힌 몸이란 뜻이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도 다른 수감자와 마찬가지로 머그샷을 촬영을 피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머그샷의 공개나 유출은 불법이다. 머그샷이 공개되는 경우는 탈옥 등이 행해졌을 때다.
누리꾼들은 “머그샷은 언제 뜸?” “박근혜 머그샷 올해들어 가장 통쾌한 사진 일 듯” “머그샷 유출이나 공개는 불법이라고 한다” “꼭 한번 보고 싶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98억원대의 뇌물수수 등 14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구속수감됐다. 서울중앙지법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전 3시쯤 “범죄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역대 세 번째이자 22년 만에 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됐다. 박 전 대통령은 전날 역대 최장인 8시간41분 동안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