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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마지막 항해'…목포신항 인근 도착

<앵커>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된 오늘(31일) 공교롭게도 세월호는 침몰한 지 3년 만에 목포항을 향해 마지막 항해를 시작했습니다. 

조금 전 최종 목적지 목포신항 인근에 도착했는데요, 정혜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마지막 항해에 나선 세월호는 목포신항 인근 해역에 다가서고 있습니다.

예인선의 도움을 받아 한두 시간 뒤쯤엔 목포신항 부두에 접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발은 오늘 아침 7시에 이뤄졌습니다.

반잠수 선에 실린 세월호가 있던 진도 앞바다엔 출발 당시만 해도 굵은 빗방울이 떨어졌습니다.

바람도 세고 파도도 1m로 다소 높았습니다.

궂은 날씨지만,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 선 화이트마린호는 자체 동력 장치를 갖춘 큰 배여서 기상 여건엔 큰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앞서 세월호 선체를 반잠수 선에 50군데 고정시키는 용접작업은 어젯밤 늦게 끝났습니다.

자정 무렵엔 작업선에 있는 크레인으로 반잠수 선에서 부력탱크를 제거하는 작업도 끝났습니다.

오늘 아침 맹골수도 해역을 출발한 세월호는 시속 18㎞ 속도로 목포신항까지 105㎞ 거리를 이동 중입니다.

인양 작업자들을 태운 바지선과 미수습자 가족을 태운 소형선박도 세월호의 '마지막 여정'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세월호가 조금 뒤 목포신항에 접안하면 용접부위를 분리하고 배수 작업 등 사흘에 걸쳐 하역준비를 하게 됩니다.

이후 세월호를 육상으로 옮기는데 하루 정도 소요될 전망입니다.

오늘 세월호가 도착하면 선체조사위원회는 미수습자 가족 및 유가족 대표들에게 수습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들을 예정입니다.

앞서 김창준 선체조사위원장은 "세월호 객실 절단이나 분리 방안에 대해 조사위는 기본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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