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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센터는 최씨 등이 설립해서 삼성에서 강제로 후원금 16억원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난 곳이다. 그러나 최씨 등은 김씨가 센터를 세워서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장씨,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서 “내가 먼저 센터 설립을 제안했다는 최씨와 장씨의 진술은 거짓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종 차관을 만난 뒤 센터 설립이 정치 쪽과 연관이 있는 거 같아서 두려웠다”며 “당시 이혼 절차를 밟고 있어서 가정을 지키고자 센터 설립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센터 설립에서 빠지려고 하자 장씨와 최씨에게서 협박을 받았다”며 “최씨에게 전화로 ‘네가 이러고도 한국에서 살 수 있을 것 같으냐’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장씨의 변호인은 “물어보기에 개인적인 부분이 많아서 김씨가 지금이라도 사실대로 얘기해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씨는 “이혼하는 과정에서 힘들어서 기댈 곳이 필요해 문자 등 연락을 주고받은 것은 맞다”며 “당시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정도로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