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최순실과 장시호 거짓말하고 있다"

삼성에서 16억원 타낸 센터…"최씨가 먼저 설립 제안"
"장씨와 1999년부터 1년간 연인관계, 이후 사귄 적 없어"
  • 등록 2017-03-31 오전 11:53:32

    수정 2017-03-31 오후 1:08:13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김동성씨가 3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재판에서 증언하고 돌아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 김동성씨가 31일 “한국동계스포츠센터 설립을 제안한 것은 최순실씨와 장시호씨”라고 법정에서 증언했다.

이 센터는 최씨 등이 설립해서 삼성에서 강제로 후원금 16억원을 받아낸 것으로 드러난 곳이다. 그러나 최씨 등은 김씨가 센터를 세워서 이권을 챙기려 했다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재판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장씨, 김종 전 문체부 2차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서 “내가 먼저 센터 설립을 제안했다는 최씨와 장씨의 진술은 거짓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2015년 3월 초에 세 사람을 만난 자리에서 센터 설립 얘기가 오갔다”며 “굳이 사단법인을 만들어서 한국빙상연맹을 적으로 만들어야 하는지 의구심이 들었다”고 증언했다.

그는 “김종 차관을 만난 뒤 센터 설립이 정치 쪽과 연관이 있는 거 같아서 두려웠다”며 “당시 이혼 절차를 밟고 있어서 가정을 지키고자 센터 설립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센터 설립에서 빠지려고 하자 장씨와 최씨에게서 협박을 받았다”며 “최씨에게 전화로 ‘네가 이러고도 한국에서 살 수 있을 것 같으냐’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김씨는 장씨와 관계에 대해 “1999년에서 이듬해까지 1년 동안 사귀었다”며 “미국에 있던 2011년 페이스북으로 연락이 왔고 2014년 한국에 들어오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해서 만났다”고 말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김씨가 장씨와 연인관계를 이용해 센터 설립을 주도한 것”이라는 최씨와 장씨 측의 주장에 대한 반박이었다.

장씨의 변호인은 “물어보기에 개인적인 부분이 많아서 김씨가 지금이라도 사실대로 얘기해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씨는 “이혼하는 과정에서 힘들어서 기댈 곳이 필요해 문자 등 연락을 주고받은 것은 맞다”며 “당시 경제적으로 도움을 받을 정도로 어렵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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