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새벽 서울중앙지검에서 서울구치소로 가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사진=뉴시스 31일 법원으로부터 구속영장을 발부받아 수감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더 이상 올림머리와 화장을 할 수 없게 됐다. 법무부 산하 교정본부에 따르면 구치소 내에는 금테가 아닌 안경이나 칫솔에 한해 외부 반입이 가능하며 나머지는 법무부 장관이 정하는 범위에서만 소지할 수 있다. 쇠로 만든 장신구나 화장품은 반입 금지 대상이다. 박 전 대통령이 즐겨하던 ‘올림머리'는 수십 개의 철제 머리핀이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권에 입문하며 지지자들에게 모친 고 육영수 여사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자 육 여사를 떠올리게 하는 올림머리 머리모양을 연출해왔다. 여러개의 실핀을 사용해 흐트러짐없이 고정시켜야 하는 올림머리는 혼자 손질하기도 어렵고 손질하는 데 장시간이 필요하다. 박 전 대통령은 파면돼 청와대를 떠난 뒤에도 전속 미용사를 자택으로 매일 불러들이며 머리손질와 화장에 신경을 써왔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일반 수감자처럼 하루 2만원으로 제한된 영치금 한도 내에서 구치소에서 판매하는 플라스틱 재질의 머리핀이나 머리끈, 로션, 스킨, 선크림, 영양 크림 정도만 살 수 있다. 지난 1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향하는 조윤선 전 장관.(왼쪽) 지난 7일 서초동 서울지방법원으로 향하는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오른쪽)/사진=머니투데이DB 앞서 구속기소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화장기 하나 없는 맨얼굴로 특검 조사에 임했고,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역시 가발을 벗은 채 민머리로 공판에 참석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여성과 노인 수용자에 한해 신체적 특성과 건강상태를 배려하도록 규정한 형 집행법에 따라 60대 중반 여성에 해당하는 구치소 처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공감 0% 비공감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