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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구속 수감에 제주사회 "비정상의 정상화"

친박단체 "국민의식 대중독재서 깨어나야" 반발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2017-03-31 10:35 송고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기 위해 검찰 호송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오전 서울 구치소에 수감되기 위해 검찰 호송차량을 타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을 나서고 있다. © News1 민경석 기자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박근혜 전 대통령(65)이 31일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된 데 대해 제주지역 사회는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친박단체는 착잡한 심경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제주지역 10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 정권 퇴진 제주행동(이하 제주행동)은 이날 즉각 논평을 내고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는 지극적인 상식적인 법 적용의 결과"라며 "역설적으로 박근혜가 취임 이후 일갈했던 '비정상의 정상화'가 본인의 구속으로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행동은 "하지만 한국사회의 적폐가 박근혜 구속으로 청산되는 것은 아니다"며 "박근혜 게이트 공범자인 재벌에 대한 수사가 더욱 철저하게 이뤄져야 하며, 3주기를 앞둔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규명하고, 왜곡된 4·3항쟁의 역사도 바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제주에서 태극기집회를 주도했던 하모니십연구소는 "이미 대한민국은 (탄핵이 인용됐던) 3월 10일자로 망한 것"이라며 "이제 남은 방법은 국민들의 의식이 대중독재에서 깨어나는 것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모니십연구소는 "앞으로 우리나라는 이번 사태에 대한 엄청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억울한 일은 시간이 흘러야 만이 해결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제주시민 김모씨(44)는 "이제야 나라가 바로 섰다.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제 모든 것이 제대로 되기 위해선 앞으로 법정에서 제대로 된 판결이 나와야 한다"며 "이제 세월호도 온전히 바로세워야 한다. 암울했던 역사도 이제 바로 세워 친일 세력을 몰아내야 한다"고 말했다.

서귀포시민 양모씨(30·여)는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기 위한 어려운 첫 발을 뗐다"며 "법과 원칙 아래 그동안 대한민국을 송두리째 흔들었던 국정농단의 전말이 낱낱이 밝혀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다.


mro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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