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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구속' 대전충남 "안타깝지만 뿌린대로 거둔 것"

31일 대전‧충남 시민 반응

(대전ㆍ충남=뉴스1) 박현석 기자 | 2017-03-31 10:22 송고
국정농단사건의 주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31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서울구치소로 박 전 대통령이 탄 호송차량이 도착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298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2017.3.3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국정농단사건의 주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31일 새벽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서울구치소로 박 전 대통령이 탄 호송차량이 도착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새벽 298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2017.3.3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31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과 관련, 출근길에 나선 대전‧충남 주민들은 안타까움 속에서도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였다.

시민들은 이날을 계기로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함을 확인했고 사회질서와 정의가 바로 서는 대한민국으로 바뀌길 주문했다.
충남 서천군에서 농업에 종사하는 신모씨(59)는 “대통령의 국정농단 등에 따른 탄핵과 구속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일벌백계로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법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나라망신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지만 이번 사건을 살기 좋은 나라로 나아가는 성장통으로 여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청양군의 한 공무원은 "구속이 끝이 아니다. 국가기강 바로세우기의 시작일 뿐이다"며 "중병에 찌든 우리사회를 건강한 사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누구나 평등한 법적 대우를 받으며 누구에게나 공평한 기회가 제공될 수 있는 건전한 사회를 향한 사회개혁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매주 촛불집회 현장을 찾았다는 천안지역 대학생 박모씨(26)는 "국민들이 정부와 검찰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박 전 대통령 구속은 정의로운 대한민국으로 변화되는 의미있는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의 부패했던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고 국민이 주인이 되는 깨끗한 새 정부가 출범 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 서구의 직장인 김모씨(33)도 "이번 구속은 누구나 법 앞에서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일조한 일"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렁은 이번기회를 통해 깊은반성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도 박 대통령의 구속에 대해 반기는 분위기였다.

김정동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국장은 "첨예하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구속 여부를 두고 판단은 역사에 맡겨야 한다는 등 만인이 법 앞에 평등하다는 것을 부정하는 얘기가 간혹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구속은 간단한 진리가 실현되는 계기"라고 말했다.

이번 구속을 사태에 오기까지는 박 전 대통령 스스로 자초한 일이라는 비난도 있었다.

대전 삼성동에 거주하는 신모씨(32)는 "대통령이라면 책임감 있는 모습을 진작에 보여줬어야 했는데 요리조리 변명만 하는 비겁한 대통령은 국민들이 인정하지 않는다"며 "뿌린대로 거두는 것이다. 현재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구속됐다고 마냥 좋아할 것이 아니라 제대로 판결해서 처벌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변리사 민모씨(64)는 "불행한 일이다. 박 전 대통령이 과거 정치에 있어서 자신의 판단보다는 최순실 같이 친분 있는 사람들 말을 너무 맹신한 게 이런 결과를 초래한 것"이라며 "아직도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이해를 못 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고 지적했다.


phs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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