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이혼합의금부터'..독일과 한목소리로 영국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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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통화에서 유럽연합(EU)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에서 영국의 '체리피킹'(cherry picking·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취하는 행동)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전달했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궁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통화에서 올랑드 대통령은 메이 총리에게 "먼저 탈퇴 양식에 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하며 특히 영국이 한 약속에 따른 의무와 시민의 권리에 관한 부분을 이야기해야 한다. (그 후) 발전사항을 토대로 영국과 EU의 미래 관계 틀에 관해 열린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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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노력하면 사랑하고 사랑하면 노력한다" 유럽통합 호소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통화에서 유럽연합(EU)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에서 영국의 '체리피킹'(cherry picking·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취하는 행동)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전달했다.
30일(현지시간) 프랑스 대통령궁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통화에서 올랑드 대통령은 메이 총리에게 "먼저 탈퇴 양식에 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하며 특히 영국이 한 약속에 따른 의무와 시민의 권리에 관한 부분을 이야기해야 한다. (그 후) 발전사항을 토대로 영국과 EU의 미래 관계 틀에 관해 열린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협상과 동시에 무역협정 체결을 진행하길 원하는 영국의 희망 사항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또한 영국이 EU 탈퇴에 따라 부담해야 하는 속칭 '이혼합의금'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다른 의제를 논의하지 않겠다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입장에 무게를 실어준 셈이다.
앞서 메르켈 총리는 "영국과 EU의 관계를 먼저 정리한 뒤에야 우리의 미래 관계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탈퇴 협상을 끝마치기 전까지 다른 의제 논의는 없다고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영국은 EU를 이끌어나가는 양대 축인 독일과 프랑스 정상의 이런 발언을 일종의 '협상 전술'로 해석했다.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협상이 시작되지 않았느냐. 초반에는 강경한 반응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어디로 가는지 한번 지켜보자"는 입장을 내놨다.
메이 총리는 이날 올랑드 대통령 외에 안토니오 타이아니 EU의회 의장과 폴란드, 이탈리아, 스페인 정상과도 통화했다.
한편 이날 몰타에서 열린 유럽국민당(EPP) 콘퍼런스에 참석한 메르켈 총리는 브렉시트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EU가 회원국 국민의 번영과 안보를 보장하지 못하면 이들이 떠나는 것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력하면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노력한다'는 독일 철학자 에리히 프롬의 명언을 인용해 "우리가 사랑하는 유럽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후손들에게 유럽을 좋은 상태로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luc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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