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온천서 레지오넬라균 사망자 발생…국내도 안전지대 아냐

제3군 법정감염병 지정 관리 지난해 신고건수 3배 늘어
다중이용 목욕장 레지오넬라균 증식하기 쉬운 온도
물 속 균 비말 형태 인체 흡입 환경관리 철저히 해야
  • 등록 2017-03-31 오전 9:23:57

    수정 2017-03-31 오전 9:23:57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일본 온천에서 레지오넬라 폐렴이 집단으로 발생하자 보건당국이 국내 대형목욕탕 등에도 주의를 당부했다.

3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히로시마현 미하라시 온천 이용자 40여명은 레지오넬라 폐렴에 감염됐다. 현재 1명이 목숨을 잃고 2명이 위중한 상태다.

레지오넬라균은 오염된 물 속의 균이 비말 형태로 인체에 흡입돼 전파하는 특징이 있다. 균에 감염되면 레지오넬라 폐렴과 폰티악열(독감형) 같은 형태로 나타난다. 레지오넬라 폐렴에 걸리면 두통, 근육통, 허약감, 고열, 오한, 마른기침, 복통, 설사 등을 동반한다. 폰티악열은 최소 5시간에서 최대 3일까지 경미한 열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레지오넬라증은 2000년부터 제3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연간 30건 내외로 신고됐다. 하지만 최근 2015년 45건, 2016년 128건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는 1월 3월까지 벌써 35건이 신고접수됐다.

다중이용시설 레지오넬라균 환경검사 현황 (질병관리본부 2016년도 잠정통계)
레지오넬라균에 가장 취약한 곳은 다중이용 목욕장이다. 욕조 물은 레지오넬라균이 증식하기 쉬운 온도인 25~45도로 유지한다. 소독제를 첨가하지만 다수가 반복적으로 사용할 경우 농도가 희석돼 적절히 관리되지 않을 경우 레지오넬라균 오염 위험이 크다.

이 때문에 레지오넬라증을 예방하려면 대형건물의 냉각탑수, 샤워기, 호흡기 치료기기, 수도꼭지, 장식분수, 온수욕조 등에 레지오넬라균 증식을 억제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으로 꼽힌다. 레지오넬라 균이 서식할 수 있는 냉각탑, 급수시설, 목욕장 욕조수 등의 환경 청소 및 소독을 철저히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질본 관계자는 “목욕장 시설 관리자가 공중위생관리법을 준수해 목욕장 시설 및 환경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레지오넬라균의 확산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다시 뭉친 BTS
  • 형!!!
  • 착륙 중 '펑'
  • 꽃 같은 안무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