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8세 여아 유괴·살해 10대 소녀 구속영장 신청

주영민 기자 2017. 3. 31. 07:5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에서 8세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10대 소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31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저녁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한 A양(1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양은 지난 29일 오후 12시 47분께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B양(8)을 꾀어 유인한 뒤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살해하고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A양(오른쪽)이 피해 아동을 유인해 승강기를 타고 자신의 거주지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 (인천지방경찰청 제공) 2017.3.31 © News1

(인천=뉴스1) 주영민 기자 = 인천에서 8세 여자 초등학생을 유괴·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10대 소녀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31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전날 저녁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한 A양(16)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양은 지난 29일 오후 12시 47분께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B양(8)을 꾀어 유인한 뒤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살해하고 훼손한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유괴 직전 친구들과 놀다가 “엄마에게 전화해야 한다”며 공원에 있던 A양에게 “휴대전화를 빌려 달라”고 말한 뒤 A양을 따라 A양의 거주지인 인근 아파트로 갔다.

B양의 부모는 같은 날 오후 4시24분께 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했지만 같은 날 오후 10시35분께 A양이 살던 아파트 옥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B양의 시신은 심하게 훼손된 상태였다.

경찰은 아파트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A양과 B양이 함께 해당 아파트 승강기에 타는 모습을 발견했다. 이어 A양의 집 화장실에서 혈흔을 발견, A양을 검거했다.

A양과 B양은 같은 아파트 단지 내 다른 동에 살고 있었지만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

경찰은 A양의 집에서 부엌용 칼 등 흉기를 압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B양의 시신에 대한 부검도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B양의 목에서 목에 졸린 흔적을 발견했다.

경찰은 A양의 부모로부터 A양이 과거 정신병을 증세를 앓아 치료를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지만 실제 병력 여부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A양이 지난해 다니던 고등학교를 자퇴했다는 사실은 확인했다.

경찰은 A양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수법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지만 별다른 답변을 듣지 못하고 있다. A양은 경찰 조사에서 “내가 살해한 건 맞지만 왜 살해했는지, 어떻게 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하고 있다.

ymjoo@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