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IS] '독한 일꾼들', 시청자 만만히 본 엉터리 분장쇼

박정선 입력 2017. 3. 31. 07:2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간스포츠 박정선]
2017년에 어울리지 않는 엉터리 분장쇼가 펼쳐졌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독한 일꾼들'은 분장 후 정체를 숨기고 다양한 직업에 도전하는 최양락, 심형탁, 이특의 모습을 담았다.

최양락은 50대 여성으로 분장해 버스 안내원이 됐다. 심형탁은 태국 출신 30대 남성으로 가마솥 공장에 취업했다. 이특은 청학동에서 온 청년으로 분해 강아지 유치원의 직원으로 일했다.

제작진은 이들의 모습을 담으며 과연 정체를 들키지 않을 수 있을지에 편집점을 뒀다. 그러나 과연 세 사람을 본 후 의심하지 않을 이가 있을까. 허술한 분장을 한 채 정체를 들키고 들키지 않고를 논하는 모습이 시청자의 실소를 자아냈다.

문제는 분장 뿐만이 아니었다. 2017년 전파를 타는 예능이라고 하기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인위적 장치들이 가득했다. 사라진 지 오래인 버스 안내원, 누구도 태국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태국인, 갑자기 이특 앞에 나타난 조권 등 '짜고 치는' 설정들로 거부감만 일으켰다.

구직자 453만 명 시대, 연예인들의 다양한 직업 체험을 통해 대리 경험을 선사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제작진은 "직업을 통해 희망과 비전, 재미를 전달하려 한다"며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가 직업에 도전해보자는 생각이 들게 만들려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정작 뚜껑을 열자 희망과 비전, 재미 모두 선사하지 못했다. '독한 일꾼들'이건만 독한 일꾼들의 모습조차 등장하지 않았다.

하이퍼 리얼리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리얼 예능이 방송 중인 시대다. '독한 일꾼들'의 엉터리 분장과 인위적 설정은 시대착오적이다.

'독한 일꾼들'은 2부작으로 제작됐다. 오는 4월 6일 2회가 방송도니다.

박정선 기자

지하철에 등장한 ‘남근 좌석’? “성추행 체험하며…” 경악

‘처음 공개’된 아이린의 어린 시절 ‘모태미녀 인증..’

휘인 “솔라와 같이 있기 불편해…” 솔직 폭로

걸그룹 멤버 막장 술버릇 폭로 ‘속살 보이며..’

봉사자 까지 등장..‘구급차 성매매’ 성행하는 이유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