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기회' 손흥민, 득점 기록 경신 사실상 마지막 기회

김용일 2017. 3. 3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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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기회를 얼마나 살릴 것인가.

시리아(1-0 승)와 치른 국가대표팀 월드컵 최종 예선 경기를 마치고 잉글랜드로 돌아간 손흥민(24·토트넘)은 이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온전히 소속팀 경기에만 집중하게 된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와 리그컵,유럽클럽대항전(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등 36경기에 나서 14골 6도움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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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13일(한국시간) 화이트하트레인에서 열린 밀월과 FA컵 8강전에서 골을 터뜨린 후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캡처 | 토트넘 트위터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4월의 기회를 얼마나 살릴 것인가.

시리아(1-0 승)와 치른 국가대표팀 월드컵 최종 예선 경기를 마치고 잉글랜드로 돌아간 손흥민(24·토트넘)은 이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온전히 소속팀 경기에만 집중하게 된다. 더구나 주포인 해리 케인이 발목 부상을 당하며 5월이 돼야 정상적으로 복귀하리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손흥민의 어깨가 더욱 무겁게 됐다. 하지만 기회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와 리그컵,유럽클럽대항전(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등 36경기에 나서 14골 6도움을 기록중이다. 4월에만 리그 5경기와 FA컵 4강전 등 6경기를 치르는 토트넘이다. 손흥민은 이 기간 다채로운 골 신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우선 지난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 시절에 달성한 유럽 진출 한 시즌 최다골(17골) 기록 경신이다. 잉글랜드 무대는 스스로 유럽 커리어의 방점을 찍을 무대로 여겼다. 독일을 떠나 잉글랜드에 온지 2년차 시즌만에 최다골을 쏘아올릴지 관심사다. 또 리그에서만 7골을 넣은 손흥민은 기성용이 보유한 아시아인 프리미어리그 한시즌 최다골(8골) 역시 넘어서야 한다. 4월에 최소 2~3골 이상을 해낸다면 1985~1986시즌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19골을 넣어 유럽리그 한국인 역대 한시즌 최다골을 해낸 차범근 전 수원 감독의 기록 경신까지 바라볼 수 있다. 케인이 버티고 있을 때 리그에서 주로 조커 구실에 머문 손흥민으로서는 4월이 그만큼 중요한 시기다. 개인 기록뿐 아니라 다음 시즌을 대비해 공격진의 주전 확보에 있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활약이 요구된다.

첫 상대는 번리(13위)다. 내달 1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리는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지난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 케인이 없는 틈을 타 3-4-2-1 포메이션의 최전방 원톱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이다. 주포지션인 측면 공격수보다 원톱에서 무게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여전히 ‘원톱 2순위’로 손흥민을 점찍고 있다. 케인의 대체자로 꼽힌 네덜란드리그 득점왕 출신 빈센트 얀센은 올 시즌 리그 1골(20경기)로 극심한 성장통을 겪고 있다. 최근 토트넘이 여름 이적 시장에서 얀센을 다시 매물로 내놓으리라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토트넘은 리그 1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선두 첼시(승점 69)에 이어 리그 2위(승점 59)를 유지하고 있다. 승점 격차가 10으로 벌어진만큼 케인없는 4월에 대체자의 골 수확이 절실하다. 개인과 팀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손흥민의 골 소식이 전해질지 주목된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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