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눈물 쏟은' 이재영 "고맙고 아쉬워..더 강해져 돌아올 것"

이재상 기자 입력 2017. 3. 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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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냈던 흥국생명의 주포 이재영(21)은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에 패한 흥국생명은 박미희 감독부터 김수지, 조송화 등 모든 선수들이 진한 아쉬움에 펑펑 울며 한 동안 라커를 떠나지 못했다.

이재영은 현재보다 미래가 더 밝은 선수임에 틀림없다.

이재영은 "배구를 앞으로 더 잘하고 싶다. 올해 경험을 토대로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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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V리그 여자배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IBK 기업은행과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이재영이 공격을 하고 있다. 2017.3.30/뉴스1 © News1 오장환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코트 위에서 모든 것을 쏟아냈던 흥국생명의 주포 이재영(21)은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챔피언결정전에서 IBK기업은행에 패한 흥국생명은 박미희 감독부터 김수지, 조송화 등 모든 선수들이 진한 아쉬움에 펑펑 울며 한 동안 라커를 떠나지 못했다.

프로 3년 차인 이재영에게 이번 챔프전은 특별하면서도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컸던 시간이었다.

흥국생명은 30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17 NH농협 V리그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1-3의 패배를 당했다. 챔프전 1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기업은행을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2~4차전을 내리 내주며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이재영은 "챔프전이란 무대가 처음이라 긴장도 됐지만 경기 내내 즐거웠다. 결과가 너무너무 아쉽지만 이번이 끝이 아니기 때문에 내년에는 반드시 통합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21세의 어린 에이스가 짊어져야 했던 짐은 생각보다 많았다. 상대의 집중적인 목적타를 받아내면서도 타비 러브와 주포 역할까지 해야 했다. 정규시즌 1위를 해서 체력적인 여유가 있다고 봤지만 처음 경험하는 챔프전은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다.

이재영은 "3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이 많이 떨어졌고, 4차전에서 뛰면서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더라. 더 밝게 했었어야 하는데 경기를 하면서 속상했다. 답답함에 속으로 눈물을 삼켰다"고 했다.

이재영은 오히려 팀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리쉘(기업은행)이 잘했지만 우리 러브도 정말 어려운 볼 처리 다 해주고 시즌 내내 고생을 많이 했다. 언니들도 다 같이 힘들 때마다 힘이 되어줘서 고맙다. 이 멤버로 힘들게 챔프전까지 왔는데 아쉽지만 행복했다"고 말했다.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6-2017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 IBK 기업은행 알토스와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이재영과 신연경이 포옹을 하고 있다. 2017.3.24/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강해진 멘탈 만큼이나 이재영은 기량 면에서도 부쩍 성장했다. 장점인 공격력을 앞세워 토종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6위·460점)을 올렸다. 시간차 2위, 서브 8위 등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팀의 중심 역할을 100% 해냈다. 데뷔 때만 해도 "공격에 비해 수비가 약하다"는 말을 들었지만 피나는 노력을 통해 약점을 극복했다. 그는 이번 시즌 리시브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수비까지 잘하는 선수"라는 평가를 들었다.

이번 시즌을 돌아본 이재영은 "힘들었지만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아무나 쉽게 경험할 수 없었던 챔프전이기 때문에 더 소중했다"고 말했다.

이재영은 현재보다 미래가 더 밝은 선수임에 틀림없다.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끊임없이 채찍질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이재영은 "배구를 앞으로 더 잘하고 싶다. 올해 경험을 토대로 더 나은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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