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 마이너 행' 박병호, 개막 로스터서 왜 제외됐을까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입력 2017. 3. 31. 05:55 수정 2017. 3. 31. 05: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스프링캠프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던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팔비 사장은 "박병호가 주전경쟁에서 밀려났기 때문에 로스터에서 필요하지 않았던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로스터의 형태를 달리 가져가면서 그를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박병호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하던 대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박병호는 개막 로스터 제외 사실을 폴 몰리터 감독 집무실에서 가장 먼저 전해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네소타 트윈스의 박병호.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스프링캠프에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던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해당 소식은 한국은 물론 미국 현지에서도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렇다면 그는 왜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을까.

미네소타 지역지 스타트리뷴은 30일(한국시간) “미네소타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박병호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 이후 미네소타는 구단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개막 25인 로스터를 공개했고, 그렇게 박병호의 개막로스터 제외는 공식화됐다. 이로써 박병호는 2017시즌을 미네소타 구단 산하 트리플 A 구단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시작하게 됐다.

현지 매체들은 박병호의 개막 로스터 제외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 당연한 결과다. 시범경기 성적을 본다면 놀랄 수 밖에 없다. 총 19차례의 시범경기에 나서 타율 3할5푼3리, 6홈런, 13타점을 기록했기 때문. 시범경기 기간 팀 내 홈런 선두였을 뿐만 아니라 타점 역시 선두였다. 주전 지명타자를 맡기에는 손색이 없었다.

게다가 기존의 주전 지명타자였던 케니 바르가스가 오른발에 부상을 당하면서 몸상태가 온전치 않았기에 박병호의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은 더욱 높아보였다. 그러나 미네소타는 끝내 그를 외면했다.

그렇다면 박병호가 이처럼 좋은 성적을 내고도 미네소타의 눈길을 받지 못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데렉 팔비 미네소타 사장이 직접 입을 열었다.

팔비 사장은 스타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불펜 투수들을 로스터에 조금 더 추가하는 것이 팀에 더 이익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25인 로스터 가운데 미네소타는 총 13명의 투수들을 포함시켰다. 이렇다 보니 야수들의 절대적인 숫자가 줄어들었고, 주전 지명타자는 박병호가 아닌 외야수 로비 그로스먼이 맡게 됐다.

한 가지 다행인 점은 박병호가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기 때문에 로스터에서 제외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팔비 사장은 “박병호가 주전경쟁에서 밀려났기 때문에 로스터에서 필요하지 않았던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로스터의 형태를 달리 가져가면서 그를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박병호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하던 대로 계속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정리해보자면 미네소타는 박병호가 타석에서 만들어내는 생산력 보다 불펜의 유연한 운용에 조금 더 높은 점수를 준 셈이다.

박병호는 개막 로스터 제외 사실을 폴 몰리터 감독 집무실에서 가장 먼저 전해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로스터 제외가 공식화 된 이후 박병호는 스타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씁쓸한 소식이지만, 결코 실망하지는 않겠다”라고 밝혔다. 비교적 덤덤한 모습. 박병호 대신 불펜을 추가한 미네소타의 선택이 과연 어떠한 결과를 낳게 될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이재현 기자 ljh5662@sportshankook.co.kr

[ⓒ 한국미디어네트워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