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충격의 마이너행..도대체 얼마나 더 잘 해야 하나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입력 2017. 3. 3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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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하게 됐다.

미네소타 지역지 스타트리뷴은 30일(한국시간) "미네소타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박병호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특히 박병호는 29일과 30일 이틀 연속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려내며 KBO리그 홈런왕의 자존심을 보여줬고, 첫 시즌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빠른 공에 대한 대처 역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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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결국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출발하게 됐다. 시범경기의 맹활약도 끝내 반전 드라마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미네소타 지역지 스타트리뷴은 30일(한국시간) “미네소타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박병호가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안타까운 소식이다. 박병호는 시범경기 동안 팀 내에서 누구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총 19경기에서 타율 3할5푼3리 6홈런 13타점을 기록했으며, 홈런과 타점의 경우 팀 내 1위에 올랐다.

특히 박병호는 29일과 30일 이틀 연속 담장을 넘기는 아치를 그려내며 KBO리그 홈런왕의 자존심을 보여줬고, 첫 시즌 최대 약점으로 꼽혔던 빠른 공에 대한 대처 역시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단순히 파괴력 넘치는 모습 뿐 아니라 타율과 출루율(0.414) 등에서도 깊은 인상을 심어준 것이 사실이다.

반면 지명타자 자리에서 박병호와 경쟁이 예상됐던 케니스 바르가스는 15타수 1안타에 그쳤고, 본인의 파울 타구에 왼쪽 발을 맞아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스타트리뷴은 30일 경기 직후 “박병호는 자신이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라 100% 확신 할 수 없었는데 이날 경기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재확인시켜주는 홈런포를 때려냈다”며 사실상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것은 물론 개막전 선발 출전까지 점치기도 했다.

그러나 미네소타가 개막 로스터에 투수 13명을 포함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가져가면서 박병호는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도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이게 됐다.

현지 언론에서조차 이같은 상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일 만큼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박병호는 “쓴 소식이지만 실망하지는 않는다”며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목표는 같다. 내가 시작하는 어디에서든지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다”는 말로 아쉬움을 감췄다.

출발 선상부터 불리한 조건 속에서 보란 듯 치고 나갔다. 그러나 4월이 임박한 현재까지도 박병호에게 따스한 봄날은 찾아오지 않았다.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yuksamo@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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