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에콰도르]패배 속 피어오른 이승우 독보적 존재감

박시인 넷포터 2017. 3. 30.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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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선수들이 대거 결장한 경기 속에서도 이승우(19)는 홀로 빛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20세 이하) 대표팀은 30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디다스 U-20 4개국 친선대회' 3차전에서 에콰도르에 0-2로 패했다.

결국 신태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승우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승우는 지난 두 경기에서 보여준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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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한국 에콰도르전 후반 교체 투입된 이승우. ⓒ 연합뉴스

주전 선수들이 대거 결장한 경기 속에서도 이승우(19)는 홀로 빛났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0(20세 이하) 대표팀은 30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아디다스 U-20 4개국 친선대회’ 3차전에서 에콰도르에 0-2로 패했다.

하지만 한국은 2승 1패(승점 6)을 기록, 잠비아와 에콰도르를 따돌리고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신태용 감독은 지난 온두라스, 잠비아와의 1~2차전에 출전했던 주전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고, 새로운 조합으로 실험을 강행했다.

경기 초반 역동적이고 세밀한 운영이 돋보였지만 불안한 수비 조직력을 노출하며, 결국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다.

결국 신태용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승우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승우는 지난 두 경기에서 보여준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승우는 이승우였다. 상대의 강한 압박에서 볼을 빼앗기지 않으며 잘 지켜냈고, 빠른 스피드에 이은 돌파로 공격의 물꼬를 틀었다. 동료를 활용하는 연계 플레이나 패스의 간결함도 돋보였다. 이승우 투입 효과에 힘입어 한국은 후반 동안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다.

후반 중반으로 넘어서자 이승우는 본격적으로 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28분 임민혁의 로빙 패스가 이승우에게 전달됐지만 발에 제대로 걸리지 않았다.

후반 35분 정면에서 슈팅이 무산된데 이어 추가 시간 세트 피스에서 흘러나온 루즈볼을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으나 이 역시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비록 득점 없이 물러났지만 이번 대회에서 선보인 이승우의 활약은 단연 독보적이었다. 지난 잠비아전에서는 환상적인 로빙슛으로 골키퍼를 농락하며 스페인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기도 했다.

바르셀로나에서 활약 중인 이승우는 아무래도 신태용호에서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 그러나 빠르게 팀 전술에 녹아들었고, 자신이 돋보이려는 생각보단 팀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남달랐다. 오는 5월 열리는 U-20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높인 활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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