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고령 출산·제왕절개와 관련..위험도 낮추려면

남주현 기자 입력 2017. 3. 30. 21:35 수정 2017. 3. 3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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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고령 출산, 그리고 제왕절개와 관련 깊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남주현 기자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늦게 출산하거나 제왕절개 하면 유방암 위험이 얼마나 높아지는 겁니까?

<기자>

고대구로병원 연구팀이 2010년에 아이를 낳은 여성 45만 명을 3년 동안 추적 조사했는데요, 35세를 넘어서 출산을 하면 유방암 발병 위험이 2.8배 높아졌고요, 제왕절개를 할 경우에는 자연분만 때보다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고령 출산, 제왕절개 했을 때 유방암 발병이 더 많은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일반적으로 출산 직후에는 유방암 위험이 어느 정도 높아집니다.

임신·출산 과정에서 여성 호르몬의 급격한 변화가 나타나기 때문인데, 이게 35세 이상 여성에서는 더 크게 작용하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제가 만난 여성도 서른여덟 살에 출산하고 2년 뒤 유방암이 발병했습니다.

이야기 직접 들어보시죠.

[산후 유방암 환자 : 젖몸살 같은 것들이 되게 심해서 많이 뭉쳐 있었기 때문에, 피곤해서 뭉치나 보다 라고만 생각했었기 때문에.]

제왕절개를 하면 유방암 위험이 더 커집니다.

자연분만을 하면 옥시토신이라는 항암효과가 높은 호르몬이 많이 나오는데, 제왕절개 때에는 거의 나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앵커>

그렇다고 35세 넘어 출산하거나 제왕절개 하는 걸 막을 수도 없는 건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자>

그게 연구팀에게 저희가 던졌던 질문인데요, 고령 산모의 경우, 모유 수유를 하면 유방암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옥시토신이라는 항암 호르몬이, 모유 수유할 때에도 왕성하게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전문의 말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강은주/고대구로병원 종양내과 교수 : 나이가 많고 제왕절개 수술한 경우에는 적극적으로 자가검진을 잘하고, 이상이 있을 때는 병원에 빨리 가야 합니다.]

또 기억해야 할 게 있는데, 출산 경험이 없으면 폐경기 이후에는 유방암 위험성이 급격히 높아질 수도 있습니다.

<앵커>

모유 수유, 그리고 주기적인 검진이 중요하겠네요. 잘 들었습니다.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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