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혀 몰랐다" 결백 주장..'뇌물죄' 두고 치열한 공방

박하정 기자 2017. 3. 30.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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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박 전 대통령은 영장전담 판사와 마주한 채 심문에 임했습니다. 구속 여부를 가리는 핵심 쟁점은 역시 뇌물혐의 인정 여부인데, 박 전 대통령은 '전혀 몰랐다'는 입장을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하정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법 321호 법정 한가운데 마련된 피의자석에 박 전 대통령은 혼자 앉았습니다.

검찰 측이 박 전 대통령의 왼쪽에, 변호인단인 유영하, 채명성 변호사는 오른편에 자리했습니다.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시된 박 전 대통령의 혐의를 검사가 하나하나 설명하며 구속 필요성을 강조하면 변호사들이 적극적으로 이를 반박했습니다.

그 뒤 심문을 맡은 강부영 영장전담판사는 박 전 대통령을 내내 피의자로 호칭하며, 각 쟁점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의 소명을 일일이 확인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씨 등과 공모한 것으로 돼 있는 13가지 혐의를 두고, 자신은 전혀 몰랐다며 결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양측은 재단 출연이나 삼성 지원과 관련된 뇌물죄 혐의를 두고 가장 치열한 공방을 벌였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어제(29일) "재단 출연금을 뇌물로 보는 검찰 주장이 가장 문제"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의 혐의를 부인하며 울먹거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형량이 가장 무거운 뇌물 혐의의 개연성이 받아들여질 경우, '사안의 중대성'도 인정되는 만큼, 양측이 공방에 가장 많은 시간을 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다 검찰 측은 다른 구속 피의자와 형평성을, 변호인 측은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황인석, 영상편집 : 장현기) 
  
▶ 박 전 대통령 직접 답해야…영장판사가 던진 질문은?

박하정 기자park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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