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2보]'朴 구속심사' 6시간30분째..이례적 2회 휴정

오제일 입력 2017. 3. 30.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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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열리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두 차례 휴정하는 등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영장실질심사가 한차례 휴정한 적이 있는데, 당시 심사는 7시간30분간 진행된 뒤 종료됐다.

하지만 이날 박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는 두 차례 휴정을 거치면서 이 부회장 심사가 기록한 7시간30분 심사시간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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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구속심사 두차례 휴정 장기화 조짐 보여
'1회 휴정' 이재용 심사 약 7시간30분 걸려

【서울=뉴시스】오제일 나운채 기자 = 30일 열리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두 차례 휴정하는 등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오전 10시30분부터 시작된 영장실질심사는 오후 5시 현재 6시간30분째 진행되고 있다.

이날 법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가 오후 4시20분부터 15분간 휴정한 뒤 재개됐다. 오후 1시6분부터 약 1시간 휴정한 데 이어 두번째 휴정이다.

통상 영장실질심사는 2~3시간 이내 종료되기 때문에 휴정하는 경우가 드물다. 앞서 이재용(49·구속기소) 삼성전자 부회장 영장실질심사가 한차례 휴정한 적이 있는데, 당시 심사는 7시간30분간 진행된 뒤 종료됐다.

하지만 이날 박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는 두 차례 휴정을 거치면서 이 부회장 심사가 기록한 7시간30분 심사시간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양측은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13가지 혐의를 두고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관련 자료가 담긴 것으로 보이는 서류 가방들이 여행 가방에 담겨 법정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법원 관계자는 "이 사건과 같이 영장심문재판이 길어지는 경우가 비교할 사안은 없을 것 같다"며 "영장심문 재판장이 휴정하는 것을 이례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20분께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서관 4번 출구에 모습을 드러냈다.

출석 과정에서 취재진이 '국민께 어떤 점이 송구한가', '뇌물혐의 인정하나', '세월호 인양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는가' 등 질문을 던졌지만 답하지 않았다.

영장실질심사는 321호 법정에서 강부영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진행 중이다. 검찰 측에서는 박 전 대통령 대면 조사를 담당했던 형사8부 한웅재 부장검사, 특수1부 이원석 부장검사 등 검사 6명이,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채명성 변호사가 나왔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지난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433억원(실수수액 298억원) 상당 뇌물수수 등 13가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는 이날 심사를 거쳐 31일 새벽께 결정될 전망이다.

kafka@newsis.com
na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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