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이재명의 '결선투표' 연합전선.."영남·수도권 63만표 확보하라"
'63만표.'
호남·충청 지역 경선 투표율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이 결선투표장으로 올라가기 위해 함께 확보해야할 최대 득표수다.
반대로 이미 20만2998표를 확보한 문재인 전 대표는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하기 위해 최대 59만표만 확보하면 된다.
30일 조선비즈가 지난 27~29일까지의 더불어민주당 호남·충청권 투표율을 기준으로 추산한 결과 남아있는 영남권과 수도권 경선에 참여할 선거인단은 104만6554~122만8478명으로 예측됐다. 남은 ARS 선거인단수(142만1567명)에 지난 호남과 충청 지역의 ARS 투표율(68.1~79.9%)을 곱한 수에, 남은 전국대의원수(1만578명)에 지난 호남과 충청 지역 대의원 투표율(67.7~71.6%)을 곱한 수와 22일자 투표소 투표 결과중 미공개분 3만4609명을 더해 계산한 결과다.
여기에 이미 호남과 충청에서 투표를 마친 36만여명을 더한 140만~160만명이 과반 득표수를 결정하는 분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과반은 70만~80만명이다.
안 지사와 이 시장 득표의 합은 지금까지 15만9019표(안 지사 9만3771표, 이 시장 6만5248표)로 결선투표에 가기 위해서는 54만6000~63만7000표가 필요하다. 최성 고양시장도 경선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1150표를 얻는데 그쳐 과반득표를 계산하기 위한 변수에서 제외해도 무방한 상황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결선투표 없이 본선에 직행하기 위해 50만~59만표를 확보해야 하는데, 기준으로 삼은 ARS 투표율과 대의원 투표율이 호남과 충청보다 더 올라가면 문 전 대표의 매직넘버는 더 커진다.
영남권과 수도권 경선에 걸린 투표수는 호남 충청 지역 유효투표 36만3157표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이론적으로는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의 역전도 가능하다. 그러나 문 전 대표와 득표율 격차가 점점 커지고 있는 안 지사와 이 시장 입장에서는 문 전 대표가 과반 득표하는 것을 막고, 결선 투표에서 3위 득표자의 표를 끌어와 역전한다는 시나리오에 희망을 걸고 있다.
안희정 지사는 지난 29일 충청권 경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2,3위 득표율이 (합쳐) 50%를 넘었기에 긍정적 메시지라 본다"며 "수도권에서 60% 이상 유권자들이 남아계신다. 그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도전에 반드시 승리의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시장도 30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31일부터 전체 선거인단의 56.5%에 이르는 수도권, 강원, 제주, 그리고 2차 경선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ARS투표가 시작된다"며 "영남 지역에서 최하 20%는 넘길 수 있을 것이다. 영남에서 2위로 올라서는 것이 목표"라고 기대했다.
안 지사와 이 시장의 '결선투표' 연합전선이 힘을 얻기 위해서는 문 전 대표의 텃밭인 영남권 경선부터 돌파해야 한다. 안 지사와 이 시장 중 한명이 결선투표에 진출해서 극적인 대역전극을 펼치기 위해서는 부산, 대구, 울산, 경남 등지에서 이뤄지는 영남권 경선에서 부터 문재인 전 대표의 득표율을 40% 아래로 끌어내려야 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최근 몇달간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 지지율은 호남 및 충청 지역보다 영남권과 수도권에서 꾸준히 더 높게 나오고 있어 결선투표 연합전선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문 전 대표측은 이와 관련 "영남은 원래 문 전 대표 지지세가 더 강한 편"이라며 "이같은 지지를 더해서 압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는 트렌드만 보여줄 뿐 실제 선거인단의 참여는 더 강렬해 자발적 지지자의 힘을 고려하면 조직에서 확인하는 것보다 (실제 경선에서) 늘 지지율이 더 나왔다"며 "결선투표를 치르지 않기 위해 과반 이상의 득표를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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