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文 대연정 비판하자 "총리와 장관도 내줄 수 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대선후보 TV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인 문재인 전 대표가 '대연정시 총리와 장관직 배분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묻자 "그렇다"고 답변했다. 문 전 대표가 '그게 바람직하다고 보느냐'고 되묻자 "국가개혁과제를 위해 합의할 수 있다면 바람직한 것"이라고 되받았다.
안 지사는 "현재 헌법 질서 내에서는 국회에 총리 인준을 받게 돼 있고, 국무회의에서 심의와 의결을 받아야 한다"며 "아무런 대화를 하지 않으면 의회가 실질적으로 정지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른 후보들은 안보위기, 외교위기, 경제위기를 극복할 대안이 있는가"라며 "'내가 잡으면 잘할 것'이라는 대안 외에는 무엇이 있는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모든 후보들이 개혁을 말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6명의 대통령이 이끌어온 대한민국 정쟁의 구조를 극복하자는 말은 아무도 하지 않는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도 '대화도 협상도 표결도 안된다'고 탄식한 적 있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대연정을 놓고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판에 대해 "자유한국당을 자꾸 지목하며 '적폐세력과 손을 잡는다'고 저를 공격하는 것은 구태정치"라며 "적폐청산과 모든 국가 개혁과제를 이루기 위해서는 이분법적 정치 지형을 깨야 하고, 저는 낡은 정치 지형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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