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동과 PD가 답했다, '톡투유' 100회 기적의 원동력 [종합]

장아름 기자 2017. 3. 3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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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김제동의 톡투유-걱정말아요 그대'가 100회를 맞이했다. 김제동과 담당 PD는 서로 "정말 100회까지 올 줄 몰랐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100회인 만큼, 해당 프로그램의 원동력에 대한 이야기를 두 사람을 통해 들어봤다.

30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카페 북바이북에서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말아요 그대'(이하 톡투유)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진행자인 김제동과 이민수 PD가 참석해 허심탄회하게 그간의 이야기를 나눴다.

'톡투유'는 지난 2015년 2월20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됐다. 이후 5월3일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본격적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기 시작했다. 그해 12월30일에는 방송 33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 3%를 돌파했다.

이후 '톡투유'는 지난해 11월13일 80회로 자체최고 시청률 3.7%를 달성했다. 이제까지 100가지의 주제를 다뤘고 100명의 게스트들이 출연했다. 누적 청중수는 약 5만7000여 명이다. 손글씨 이벤트는 101회째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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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김제동은 "100회의 특별한 의미나 감흥이 사실 없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왜 그런지 곰곰히 생각해 봤는데 그 회만 특별한 것이 아니고 한 회 한 회 쌓아온 거라 그런 것 같다. 역설적으로 사람들이 다 이야기하고 해왔던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100횐데 왜 감흥이 없지? 그런 생각을 해봤는데 그게 또 좋은 것일 수도 있겠다 싶다. 그만큼 사람들의 프로그램에서 참여자로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기억에 남는 게스트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김제동은 "다 기억에 남는다고 얘기하기엔 거짓말이겠지만 정말 다 기억에 남는다"면서도 "그럼에도 더 특별히 기억에 가장 많이 남는 사람들은 아이들이다. 교복 입고 온 아이들, 정규 교육 정에 있지 않은 아이들이 기억난다. 그 만남에서 굳이 학번 물어보지 않았던 만남이 기억에 남는다"고 전했다. 이민수 PD는 해외 입양 간 누나와 42년 만에 만난 남성의 사연을 기억에 남는 사연으로 꼽아 공감을 자아냈다.

'톡투유'는 공론의 장이자 위로, 희망의 장이기도 했다. 이민수 PD는 프로그램의 원동력에 대해 "서로의 이야기에 박수쳐주는 것 같다. 그 힘으로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4시간의 녹화 중 김제동의 말만 가장 많이 편집한다. 모두의 이야기는 가급적으로 살리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김제동은 "자기가 부당한 대우를 받은 이야기 등을 여기에서 밖에 얘기할 수밖에 없다고 느낄 때 화가 많이 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진행하며 느꼈던 바를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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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수 PD는 프로그램의 가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광장이 갖는 가치가 이 프로그램이 갖는 가치가 아닌가 싶다. 프로그램이 어떤 방향을 갖고 있다기 보다 사람들이 이야기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대단한 힘이라고 본다. '사람들이 공감하네? 위로되네?' 그 자체가 가치가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김제동은 "우리 모두 완전한 인간은 아니지만 이야기를 나누는 순간 만큼은 정말 천국 같다. 천국이 이런 형태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좋아하고 현장에 오지 않나 싶다"고 털어놨다.

또 김제동은 광장으로서의 '톡투유'의 차별점에 대해 "목적을 갖고 사람을 모은다는, 주도 세력이라는 이런 말이 있지 않나. 이제까지 광장이 주제를 정해놓고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방식이었다면 '톡투유'는 그것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모여서 주제를 만들어낸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민수 PD는 "덧붙이자면 주제가 있긴 하지만 광범위하다. 맥락 안에서 주제에 대해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다. 다만 지엽적으로 가지 않고 일상을 담아낼 수 있는 주제를 담으려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톡투유'는 매주 일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aluem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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