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원 기념품을 7만원에?..국립중앙박물관 '이집트보물전' 논란

김아미 기자 입력 2017. 3. 30. 14:14 수정 2017. 4. 5.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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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석 달여 만에 관람객 30만명을 돌파하며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의 겨울 특별전 역대 최다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이집트 보물전'이 전시 기획상품을 애초 가격의 2배가 넘는 값에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황 소장은 이날 뉴스1과의 전화 통화에서 "여러 번 주저하다가 기념품을 샀는데 집에 돌아와 불투명한 비닐 소재 완충재를 뜯어보니 3만원짜리 가격표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며 "테마파크에서 3만원에 팔던 상품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7만원에 판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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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페이스북에 주장
(출처=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페이스북) © News1

(서울=뉴스1) 김아미 기자 = 전시 석 달여 만에 관람객 30만명을 돌파하며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의 겨울 특별전 역대 최다 '관객몰이'를 하고 있는 '이집트 보물전'이 전시 기획상품을 애초 가격의 2배가 넘는 값에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소장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람세스 2세 벽화공예품을 7만원을 주고 구입했는데 포장을 벗겨보니 3만원 짜리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는 내용을 올렸다.

황 소장이 글과 함께 첨부한 사진에는 '람세스2세 파라오'(이집트산 수공예품, 수지에 수공채색 시디티)라는 상품명이 붙은 7만원 짜리 가격표 옆에, 국내 유명 테마파크 라벨과 함께 가격 3만원이 기재된 '파라오 상품(시디티·디자인 공예 상품이라는 뜻)' 가격표가 붙어 있다.

(출처=황평우 소장 페이스북) © News1

황 소장은 이날 뉴스1과의 전화 통화에서 "여러 번 주저하다가 기념품을 샀는데 집에 돌아와 불투명한 비닐 소재 완충재를 뜯어보니 3만원짜리 가격표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며 "테마파크에서 3만원에 팔던 상품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7만원에 판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립중앙박물관 한 관계자는 "전시 기획사에서 이 상품을 직접 제작한 게 아니라 별도 업체로부터 납품을 받아 판매한 것이며, 납품업체는 이집트에서 만든 상품을 수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 상품은 현재 온라인에서 6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배송비 3000원 등을 포함해 상품가 7만원을 붙이는 것이 적정하다고 판단해 (기획사에) 허가를 내준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찌 됐든 3만원이라는 가격표가 붙어 있는 건 박물관 측의 잘못으로, 현재 경위를 파악 중"이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황 소장은 전시 내용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고고학 전문가들에게 감수를 받기보다 기획사에 의존한 학예회 수준의 전시"라며 "이집트 유물 관련해 그동안 해외에서 봐 왔던 전시들에 비하면 성인 기준 관람료 1만3000원을 받기에는 부족함이 많은 전시"라고 꼬집었다.

19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세계 4대 문명 가운데 하나인 이집트 문명을 소개하는 특별전 '이집트 보물전-이집트 미라 한국에 오다' 언론공개회가 열리고 있다. 2009년 특별전 '파라오와 미라'에 이어 두번째로 열리는 이번 이집트 문명전은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박물관 소장품 229점을 국내에 소개한다. 고대 이집트의 사람과 동물 미라를 비롯해 화려하게 꾸민 관, 다양한 조각, 장신구 등을 선보인다. 전시는 2017년 4월9일까지. 2016.12.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해 12월20일부터 세계 4대 문명 가운데 하나인 이집트 문명을 소개하는 특별전 '이집트 보물전-이집트 미라 한국에 오다'를 열고 있다.

2009년 특별전 '파라오와 미라'에 이어 두 번째로 여는 이집트 문명전으로,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박물관 소장품 229점을 국내에 소개했다. 고대 이집트의 사람과 동물 미라를 비롯해 화려하게 꾸민 관, 다양한 조각, 장신구 등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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