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누가 대통령 되든 대연정해야"..구체화되는 '정치 발언'(종합)

류정민 기자,한재준 기자 2017. 3. 30.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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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회장이 30일 "(차기 정부는) 통합정부, 공동정부, 대연정 등의 형태로 국정이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홍 전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제3회 한불 고위 다이얼로그' 기조 연설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정파가 정권을 잡아도 그 정파가 단독으로 운영할 수 없는 정치구조"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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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시대까지 쓸 수 있는 개헌 필요, 국민 합의는 필수"
홍석현 전 중앙일보ㆍJTBC 회장 2017.3.2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류정민 기자,한재준 기자 =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회장이 30일 "(차기 정부는) 통합정부, 공동정부, 대연정 등의 형태로 국정이 운영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그의 정치참여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정치 관련 발언이 조금씩 구체화되고 있다.

홍 전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제3회 한불 고위 다이얼로그' 기조 연설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떤 정파가 정권을 잡아도 그 정파가 단독으로 운영할 수 없는 정치구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경제와 안보가 위기에 있는데 이를 어떤 한 정파가 집권해서 마음대로 해 나가는 것은 어렵지 않느냐"며 "그런 것에서 역할을 할 수 있으면 하겠다"고 했다.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와 함께 하느냐’는 질문에는 "앞으로 누가 대통령이 돼도 180석 이상, 일종의 공동정부가 되지 않으면 제대로 일할 수 없다"며 연대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범 보수 진영과 국민의당과의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해서는 "각 당의 후보가 결정되면 그 후보들이 그런 필요성을 느껴야 할 것"이라며 "그런 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홍 전 회장은 "저는 적폐 청산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바른정당이나 한국당의 많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의원들이 청산대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해 정치적 연대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러면서 "정권이 바뀌었다고 상대를 적폐청산 대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은 굉장히 수준이 낮은 사회"라며 "이건 나쁘고 저것은 옳다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는 것이 적폐청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헌에 대해서는 "국민의 염원이고 현행 헌법이 가진 문제가 누적돼 있어 국민적 합의에 의한 개헌을 해야 한다"며 "이번에 한다면 통일시대까지 쓸 수 있는 개헌이 필요하다"고 했다.

'분권형 대통령제나 내각제를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토론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의견이 수렴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사실 지금 헌법도 제왕적 대통령제를 담고 있지 않고 운영이 그렇게 된 것이 아닌가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홍 전 회장은 이번 조기대선에 대해 "한국 역사상 최초로 대통령 탄핵으로 실시되는 조기대선이 구체제를 새로운 체제로 바꾸는 역사적 기회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며 대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영국 브렉시트가 현실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도 없고 부동산 재벌 출신인 정치 아웃사이더 트럼프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도 없다"며 "하지만 트럼프는 세계화 물결에서 소외되거나 낙오된 사람의 지지와 엘리트에 대한 반감에 힘입어 미국의 대통령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메리카 퍼스트'를 내세운 트럼프는 신고립주의, 보호무역주의로 자유주의적 국제질서를 흔들고 있다"며 "트럼프 도전에 맞서 시진핑이 세계 자유주의 질서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아이러니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 회장은 지난 18일 회장직에서 사퇴하기 직전에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로 결심했다"며 정치참여를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대선 출마에 대해서는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홍 전 회장은 전날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영원홀에서 열린 특강에서 '직접 대선에 나설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라와 국민을 위해 뭘 해야 할 것인가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했으며 구체적인 향후 역할에 대해선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차기 정부에서 입각할 생각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ryup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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