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종영②] 준호, 연기돌의 기준을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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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PM 준호가 연기돌의 기준을 바꿔놨다.
준호는 KBS2 수목극 '김과장'에서 타락 검사 서율 역을 맡아 열연했다.
캐릭터 소개만 보면 서율은 김성룡(남궁민)과 대치하며 박현도 회장을 비호하는 전형적인 악역이다.
하지만 준호가 그려낸 서율은 그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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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호는 KBS2 수목극 '김과장'에서 타락 검사 서율 역을 맡아 열연했다. 서율은 중앙지검 범죄 수사부 검사였지만 거물들의 비리와 부정부패는 절대 처단할 수 없다는 현실에 염증을 느끼고 검사직에서 물러나 TQ그룹 박현도 회장(박영규)의 스카웃 제의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TQ그룹 재무이사로서 가혹하고 냉정한 얼음 정치를 펼쳐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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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서율은 극단적인 악역 캐릭터는 아니었다. 박현도와 조민영(서정연)이 사람을 해치는 일도 마다치 않는 악인이었던데 반해 서율은 잔인하긴 했지만 선은 넘지 않았다. 오히려 인명을 가볍게 여기는 그들의 행위에 분개하며 김성룡의 목숨을 구해주기까지 했다. 그래서 시청자는 서율이 김성룡의 반대편에 섰을 때조차 그의 개과천선을 기대하며 극을 지켜볼 수 있었다.
허당기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매번 김성룡의 뺀질거림에 당해 오만상 찌푸리며 소리 지르고, 호감을 갖고 있는 윤하경(남상미)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서율의 모습에서는 인간미가 느껴졌다.
차진 먹방은 서율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켜준 요소이기도 했다. 고급 일식 코스부터 편의점 음식까지 장소불문 장르불문 펼쳐지는 먹방은 서율 캐릭터의 큰 특징이었다. 이에 김성룡으로부터 '먹소(먹보 소시오패스)'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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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준호는 너무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신개념 악역을 만들어냈다. 따발총 대사에도 흔들림 없는 정확한 딕션과 안정된 호흡, 시시각각 변하는 표정 연기는 그의 연기 내공이 얼마나 단단하게 다져졌는지를 느끼게 했다. 애드리브의 달인인 남궁민에게 뒤지지 않는 준호의 애드리브를 지켜보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
준호는 가요팬이라면 누구나 알만한 '짐승돌' 2PM의 멤버로 글로벌한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그가 연기에 도전하는 자세는 무척 겸손했다. 영화 '감시자들'(2013) '협녀:칼의 기억'(2014) '스물'(2015), tvN '기억'(2016)까지. 단역에 가까운 작은 역할부터 조연, 주연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며 영역을 넓혀나갔다. 이는 제대로 연기 실력을 갈고 닦지도 않은채 그룹 인지도나 인기에 힘입어 주연부터 꿰차고 보는 일부 연기돌과는 궤를 달리하는 모습이다. 이렇게 다져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첫 지상파 드라마인 '김과장'에서 꽃을 피울 수 있었다.
이에 연기돌 드라마는 믿고 거르던 시청자들의 마음마저 돌려 전폭적인 응원을 받을 수 있었다. 준호가 앞으로 보여줄 연기에 기대가 쏠리는 이유다.
'김과장'은 30일 종영한다. 그 후속으로는 최강희 권상우 주연의 '추리의 여왕'이 방송된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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