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의 '막춤'..유럽 관객들도 '열광'

김수연 2017. 3. 3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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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범한 할머니들이 음악에 맞춰 흥이 나는대로 추는 '막춤'이 무대 위에 올랐습니다.

얼마 전, 유럽 무용계까지 뒤흔들고 돌아왔는데요.

춤으로 인생을 얘기하는 할머니들, 김수연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삶의 고단함을 흥겹게 풀어내는 할머니들.

이 날 것 그대로의 춤이 무대 위로 올라왔습니다.

전통 가요의 리듬에 몸을 맡기고,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신명나게 무대를 누빕니다.

<인터뷰> 이정애(공연 참여 할머니) : "누구 걸 흉내 내고 그러면 더 어색해서 그냥 눈 딱 감고 춤을 췄어요."

평생 농사일, 자식 뒷바라지에 공연을 보는 것조차 엄두도 못 냈던 구순의 할머니.

감춰왔던 끼를 몸짓으로 펼칩니다.

<인터뷰> 전복순(공연 참여 할머니) : "평생을 그냥 일만 하고 살다가 춤을 추니까재밌었나 봐요, 제가."

6년 전 시작한 이 공연엔 매번 춤을 배워본 적 없는 할머니 20여 명이 새롭게 무대에 오릅니다.

해외에서도 통해 2년 동안 50번 넘는 유럽투어가 진행됐고, 유럽 관객들이 무대에 올라 와 함께 춤을 추는 진풍경까지 펼쳐졌습니다.

<인터뷰> 안은미(현대무용안무가) : "이분들이 살아온 역사 그대로 무대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게 뭔가 했는데 춤이 제일 좋은 거에요. 역사의 발자취를 몸을 통해 보는 (겁니다.)"

공연이 끝나도, 할머니들의 춤은 계속됩니다.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김수연기자 (kbsk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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