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특기생 '학사 특혜' 무더기 적발

홍진아 2017. 3. 3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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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유라, 장시호 씨처럼 체육특기생으로 대학에 입학해 학사 특혜를 받은 학생들과 이 학생들을 봐 준 교수 등이 대거 적발됐습니다.

입대한 특기생을 대리해 교수가 시험 답안지를 작성하고 학점을 준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홍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교수가 과제물과 시험 답안지를 대신 내주는 등 특혜가 이어진 정유라씨.

3차례 학사 경고를 받고도 제적되지 않은 장시호 씨.

교육부 조사 결과, 특혜에 연루된 체육특기생과 교수 780명이 적발됐습니다.

입대한 학생 대신 기말고사 답안지를 작성해준 교수와 대회 기간이 아닌데도 출석으로 인정하고 과제물을 대신 제출해 준 교수도 있었습니다.

일부 특기생은 진료기록을 위조해 출석을 인정받았는가 하면 프로 입단을 하고 출석 수가 모자란 선수도 학점을 받았습니다.

<인터뷰> 손가현(서울 용산구) : "뒤에서 몰래몰래 하고 그걸 알고 많은 학생들이 박탈감을 느꼈다는 게 큰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학사 경고를 3차례 이상 받았지만 제적 없이 졸업한 특기생은 390여 명에 달합니다.

수업에 참여한 특기생들이 오히려 불이익을 받게 되는 상황입니다.

<녹취> 체육특기생(음성변조) : "시합을 전부 다 마쳤으면 국가대표 상비군에 발탁이 되는 건데 출석 일수를 못 빼준다 해가지고 탈락을 하고 여러가지 방면에서 저한테 피해가 온 게 많아요."

교육부는 대리 응시 등이 확인된 교수와 학생들을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문제가 된 대학에 특기생 모집 정지 처분 등을 내릴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홍진아기자 (gi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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