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줄고 미세먼지 증가..생태계 악영향

이정훈 2017. 3. 30.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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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달 들어 미세먼지 탓에 뿌연 하늘이 이어지고 있지만 황사는 단 하루도 없었습니다.

기후 변화로 최근 미세먼지는 늘었지만 황사는 줄고 있는데, 이러한 변화가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보도에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달 서울에서 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한 날은 모두 7일.

그러나 봄의 불청객 황사는 단 하루도 관측되지 않았습니다.

서울 지역의 연간 황사 일수는 2001년 27일에서 최근 5년간은 7.2일로 줄었습니다.

동아시아 상공에선 서쪽에서 동쪽으로 편서풍이 부는데 기후 변화로 이 바람이 약해졌습니다.

바람이 약하면 입자가 커 무거운 황사는 쉽게 떠오르지 못해 발생이 줄어듭니다.

반면 크기가 작은 미세먼지들은 대기가 정체돼 흩어지지 못하면서 농도가 짙어집니다.

<인터뷰> 김상우(서울대 대기과학과 교수) : "북극 지역의 온난화에 따른 동아시아 지역의 편서풍 약화, 그에 따른 대기 흐름의 정체가 최근 들어 빈번히 발생하고 있습니다."

황사와 미세먼지는 해양 생태계에도 영향을 줍니다.

황사 흙먼지에는 철 성분이 들어있는데 플랑크톤의 양을 70%나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윤주은(인천대 해양학과 박사과정) : "황사가 감소하게 되면 식물 플랑크톤에 필요한 철의 공급이 줄어듦에 따라서 향후 해양 생태계의 생산성을 감소시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식물성 플랑크톤은 광합성을 통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역할도 하는데 플랑크톤이 감소하면 다시 기후 변화가 빨라지는 악순환이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이정훈기자 (skycl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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