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또다른 비장의 무기 '덱스'..스마트폰, PC화면으로 '쏙'

'갤럭시S8' PC와 연결하면 PC서 멀티태스킹·앱 실행 가능

삼성전자가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와 함께 공개한 멀티태스킹 솔루션 '삼성 덱스'를 선보였다. (사진제공=삼성전자) 2017.3.29/뉴스1 © News1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삼성전자는 2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갤럭시S8'과 함께 스마트폰을 PC로 확장시킬 수 있는 '덱스 스테이션'도 공개했다. 덱스를 이용하면 스마트폰 화면을 PC로 볼 수 있어 멀티태스킹을 하거나 모바일게임을 즐길 수 있다.

덱스는 'Desktop Experience(데스크톱 경험)' 혹은 'Desktop Extension(데스크톱 확장)'의 약자로 풀이된다.

우선 원통형 모양의 스마트폰 거치대처럼 생긴 덱스 스테이션(Dex station)을 모니터와 HDMI 케이블로 연결한다. 이후 덱스 스테이션에 갤럭시S8이나 갤럭시S8 플러스를 꽂으면 스마트폰의 화면이 데스크톱 UI(User Interface)로 변형된다.

화면크기 14.7cm(5.8인치) 갤럭시S8이나 15.7cm(6.2인치)인 갤럭시S8 플러스의 애플리케이션이 대형 모니터 화면에 등장하는 것이다. 여기에 블루투스 키보드나 마우스 등을 연결하면 컴퓨터처럼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스마트폰 화면을 대형 모니터에 띄워주는 '미러링(Mirroring)' 기술과는 다르다. 미러링의 경우 모니터와 연결된 스마트폰 UI를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좌우 여백이 많이 남는다.

그러나 삼성 덱스는 갤럭시S8의 모바일 UI를 모니터에서 데스크톱 UI 형태로 바꿔주는 것이다. 모니터 크기에 맞춰 화면 해상도 등이 조정되기 때문에 여백 등은 생기지 않는다.

갤럭시S8으로 급히 파워포인트 문서를 수정해야 될 경우, 작은 화면이 불편하다면 삼성 덱스를 이용해 큰 모니터에서 PC처럼 마우스와 키보드를 이용한 문서 편집 작업을 할 수가 있다.

삼성 덱스를 이용하면 웹서핑이나 문서작업 등을 하면서 동시에 스마트폰 화면의 메신저나 모바일게임 등을 실행시켜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주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삼성 덱스 파트너앱'으로 끌어들였다.

삼성 덱스 파트너앱에는 카카오톡, 라인 등의 모바일 메신저와 유튜브, 포토샵, 한컴 오피스, MS 오피스 등이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의 멀티태스킹 서비스로 내놓은 '삼성 덱스(Dex)'의 실행 장면. © News1

스마트폰의 UI가 PC 형태로 변형됐지만 기본적인 휴대폰 기능은 그대로 작동된다. 웹서핑이나 문서 작성 등을 하면서도 모니터 하단의 알림을 통해 전화나 문자메시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다.

20인치 이상의 대형 PC 모니터에서 고화질 모바일게임을 실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최근 출시되는 모바일게임의 경우 PC 온라인게임에 버금갈 정도의 그래픽과 성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삼성 덱스만 이용하면 즐겨하는 모바일게임을 대화면으로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넷마블게임즈가 만든 '리니지2 레볼루션'도 삼성 덱스 프렌즈앱으로 등록됐다.

삼성 덱스가 TV의 대체재가 될 수도 있다. 갤럭시S8에서 유튜브를 비롯해 모바일로 실시간 영화 및 드라마 등의 동영상을 감상하는 OTT(Over The Top) 서비스를 실행한 뒤 삼성 덱스만 연결하면 TV가 아닌 일반 모니터에서도 최신 영화를 볼 수 있는 것이다.

이같은 삼성 덱스의 사용방법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PC를 활용한 멀티태스킹과는 사뭇 다르다. 보통의 PC 멀티태스킹 작업은 2개의 모니터를 연동시킨 '듀얼 모니터'를 이용해 한쪽 화면에서는 문서작업을 진행하고 다른 쪽에서는 웹서핑 등을 하는 방식이다.

한 전문가는 "일반적인 PC 멀티태스킹은 듀얼 모니터를 활용하더라도 1개의 PC 운영체제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제한적인 경우가 많았다"면서 "삼성 덱스는 PC처럼 스마트폰을 제어하는 방식이라 이용자들에게 전혀 다른 느낌의 멀티태스킹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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