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특집] 703억 원의 사나이들, 팀 성적 확 바꾸나?

2017. 3. 30.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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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 703억 원이 움직였다.

몸값은 총 703억 원이었다.

2016시즌에는 766억 2천만 원이었다.

아무래도 관심은 '100억 원 유리천장'을 깬 이대호(롯데)와 최형우(KIA)에게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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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FA 16명 몸값 총 703억 원
이대호, 최형우, 차우찬 등에 눈길

[OSEN=최익래 기자] 겨우내 703억 원이 움직였다.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가 31일, 잠실야구장 등 다섯 곳에서 일제히 개막한다. 각 팀 모두 저마다의 이유를 들며 우승을 꿈꾸고 있는 '동몽이상' 상황. 올 시즌을 앞두고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새로이 맺은 선수들의 활약은 각자 목표 달성의 필수 요소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16명이 FA 자격을 얻었다. 이 중 황재균(샌프란시스코)은 미국으로 건너가 꿈을 잇기로 했고 용덕한은 은퇴를 결심했다. 남은 14명이 FA 계약을 성공한 것. 몸값은 총 703억 원이었다. 2016시즌에는 766억 2천만 원이었다. 언뜻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당시에는 선수가 21명이었다.

아무래도 관심은 '100억 원 유리천장'을 깬 이대호(롯데)와 최형우(KIA)에게 쏠린다. 지난해 '타격 3관왕'에 올랐던 최형우는 KIA와 4년 100억 원에 계약하며 사상 처음으로 100억 고지를 돌파한 선수가 됐다. 그동안 하나의 벽처럼 느껴지는 100억 원 고지를 돌파한 최초의 인물이다. 그러자 이대호가 곧바로 그 기록을 깼다. 2011시즌 종료 후 일본으로 떠났던 이대호는 4년 150억 원에 롯데로 돌아왔다.

이 둘의 역할은 한가지, 4번 타자로서 중심을 잡는 것이다. 롯데는 이대호가 떠난 뒤 5년간 1루수난에 시달렸다. 결국 이대호의 공백을 이대호로 메꾼 것. 지난해까지 FA 시장에서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던 KIA이기에 최형우의 영입이 놀라웠다.

물론 두 팀의 상황은 다르다. KIA는 최형우의 영입으로 단숨에 두산의 독주를 잡을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기존 김주찬-이범호에 최형우가 더해지면서 파괴력이 배가됐다. 반면 롯데는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이대호가 왔지만 반대편 내야를 맡았던 황재균이 떠났다. 적어도 그라운드 위에서 '이대호 효과'가 생각 외로 크지 않을 거라 여겨지는 이유 중 하나다. 그러나 이대호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는 선수다. 롯데의 정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대호도 "우리는 분위기 한 번 타면 무섭게 상승할 팀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는 이대호만한 인물이 없다.

'투수 최대어' 차우찬의 행선지인 LG 역시 대권 주자로 떠올랐다. LG는 지난해 데이비드 허프-헨리 소사-류제국으로 이어지는 3선발 구축을 끝냈다. 두 자리는 공석. 그러나 리그 최고 좌완 중 한 명인 차우찬을 데려오며 그 자리 중 하나를 내맡겼다. 차우찬은 "내가 보여준 것도 많지 않은데 큰 금액을 안겨줬다"라며 "과거의 나보다 미래의 나를 보신 것 같다. 더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라고 밝혔다.

우규민과 이원석을 영입한 삼성도 눈여겨볼만 하다. 삼성은 좀처럼 FA 시장에 뛰어들지 않았던 팀이다. 지난 2005년 심정수-박진만 동반 영입 이후 12년 동안 외부 FA 영입이 없었다. 물론 집토끼 단속은 철저히 했지만. 그러나 이원석을 27억 원에 데려왔다. 삼성은 지난해 3루수 기근으로 외인 발디리스를 선택했지만 그가 50경기에도 나서지 못하며 발등을 찍었다. 거기에 차우찬의 공백을 '트레이드' 꼴로 영입한 우규민으로 메꾸겠다는 각오다.

어마어마한 금액에는 그만큼 책임과 부담이 따른다. 100억 원 안팎의 돈을 만지게 된 선수들이 그 무게감을 견딜 수 있을까. 뚜껑이 열리기까지 하루 남았다. /i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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