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배구 영상] '대역전승' 페네르바체, 플레이오프 기선 제압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연경(29)의 소속 팀 페네르바체가 할크방크에 대역전승하며 플레이오프 1차전 승자가 됐다.

페네르바체는 30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앙카라에서 열린 2016~2017시즌 터키 여자 프로 배구 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할크방크에 세트스코어 3-2(25-27 25-15 24-26 27-25 15-6)로 이겼다. 3전 2선승제로 진행되는 플레이오프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페네르바체는 준결승 진출에 1승만 남겨 놓았다.

페네르바체는 정규 시즌에서 19승 3패로 2위를 차지했다. 8개 팀이 출전하는 플레이오프에서 페네르바체가 만난 팀은 7위 할크방크(9승 13패)였다. 올 정규 시즌에서 페네르바체는 할크방크에 2승 무패로 앞섰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열린 경기에서는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진땀승했다.

페네르바체는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와 터키 리그 플레이오프를 병행하고 있다. 마르셀로 아본단자(이탈리아) 페네르바체 감독은 팀의 기둥인 김연경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 이 경기에서 선발로 내보내지 않았다. 그러나 팀이 고전하자 4세트부터 김연경이 코트에 나섰고 페네르바체는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4세트부터 코트에 나선 김연경은 11점을 올렸다.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는 두 팀 최다인 27득점을 기록했다. 에다 에르뎀(터키)은 결정적인 상황에서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22점을 올렸다. 폴렌 우슬레팔라반(터키)은 19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 팀의 팽팽한 접전은 1세트부터 시작됐다. 25-25에서 페네르바체는 마렛 발켄스타인(네덜란드)과 세터 눗사라 떰꼼(태국)의 범실이 나오며 1세트를 내줬다.

전열을 정비한 페네르바체는 2세트를 25-15로 손쉽게 따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에서 페네르바체는 리시브가 흔들린 것은 물론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도 불안했다. 페네르바체는 세트 내내 할크방크에 고전했다. 그러나 에다 에르뎀의 선전으로 추격에 나섰고 24-24 듀스를 만들었다. 뒷심을 발휘한 팀은 할크방크였다. 할크방크는 폴렌과 나탈리아의 공격을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하며 26-24로 세트를 따냈다.

위기에 몰린 페네르바체는 벤치에 있던 김연경을 투입했다. 그러나 페네르바체의 조직력은 살아나지 않았고 11-17로 뒤지며 벼랑 끝에 몰렸다. 이 상황에서 김연경의 공격이 살아나며 분위기가 페네르바체 쪽으로 넘어갔다.

김연경과 폴렌의 연속 득점으로 페네르바체는 점수 차를 점점 좁혔다. 18-21에서 페네르바체는 나탈리아의 공격을 앞세워 20-21까지 추격했다.

할크방크는 주 공격수인 윌마 살라스(아제르바이잔)의 공격으로 페네르바체의 추격을 뿌리쳤다. 페네르바체는 20-23에서 김연경의 백 어택과 에다 에르뎀의 블로킹으로 22-23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에다 에르뎀은 경기에 마침표를 찍으려는 살라스의 공격을 연속 차단했다. 24-24 상황에서 페네르바체는 김연경과 폴렌의 공격 득점이 터지며 26-25로 전세를 뒤집었다. 에다 에르뎀은 4세트를 끝내는 결정적인 서브 득점을 올렸고 승부는 5세트로 이어졌다.

5세트가 시작되자마자 김연경은 3연속 공격 득점을 기록했다. 김연경의 연속 득점과 에다 에르뎀의 블로킹이 터진 페네르바체는 8-2로 달아났다. 할크방크는 범실이 쏟아졌고 점수 차는 4-10으로 벌어졌다.

에다 에르뎀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연속 서브 점수를 올렸다. 마지막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은 페네르바체는 5세트를 15-6으로 따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SPOTV는 다음 달 1일 새벽 0시 50분 페네르바체와 할크방크가 맞붙는 터키 배구 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을 위성 생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