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 report] 글로벌 증시 AI 약진 .. 저무는 펀드매니저 시대
3년 새 자산 규모 47조원 줄어들자
빅데이터 응용한 '로봇투자' 도입
대차대조표 분석해 주식 사는 대신
월마트 주차장 차량 수 보고 투자
"과거 방식 안 통해" 직원 수 십명 감원
28일(현지시간) 블랙록은 인력감축, 수수료 인하, 인공지능(AI) 강화를 골자로 한 주식시장 사업부 개편안을 발표했다. 수익률 하락과 자금이탈 등으로 고전하던 블랙록은 이번 개편을 통해 AI를 기반으로 한 로봇 투자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날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NYT 인터뷰를 통해 “정보의 민주화로 액티브 투자는 힘들어졌다”라며 “우리는 이 분야(투자)의 생태계를 변화시켜야 한다. 전통적인 투자 전략가와 퀀트(수학적 모델을 이용한 계량분석기법을 통해 투자대상을 찾아내는 전문가)가 빅데이터와 AI에 더욱 의존할 것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액티브 투자는 시장수익률을 웃도는 수익을 내기 위해 펀드매니저가 적극적으로 주식을 선별해 운용하는 투자 방식을 말한다. NYT는 “핑크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는 이제 인간 포트폴리오 매니저보다 (AI가) 알고리즘·데이터를 활용하는 투자가 더 영리하다고 믿고 있다”고 풀이했다.
블랙록의 차기 CEO로 거론되는 마크 와이즈먼 액티브펀드 사업 총괄이 이번 개편안을 주도했다. 와이즈먼은 “나중보다 지금 진통을 겪는 것이 더 낫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이 방 안에 틀어박혀 주식을 고르면서 자기 옆사람보다 더 영리하다고 생각하는 과거의 방식은 더는 통하지 않는다”며 블랙록이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바다에 있다고 비유했다. 핑크 블랙록 CEO 역시 블랙록이 “변화를 받아들이고 이를 기회로 바꾸려고 한다”고 전했다. 앞서 씨티그룹은 기술의 발달로 10년 이내 유럽·미국 등 선진국의 금융권에서 현재 인력의 30% 이상인 170만 명이 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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