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안희정 텃밭 충청서 '대세론' 쐐기

YTN 2017. 3. 29.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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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준 / 명지대 인문교양학부(정치학) 교수, 김홍국 / 경기대 겸임교수, 최영일 / 시사평론가, 서정욱 / 변호사

[앵커] 오늘 민주당 충청 경선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 경선에 이어 2연승을 거뒀습니다. 이번 충청권 승리로 다시 한 번 대세론에 힘을 싣게 되면서 본선행에 성큼 다가섰습니다. 전문가 네 분을 모셨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 그리고 서정욱 변호사 나오셨습니다. 네 분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안희정 지사의 안방에서도 결론은 문재인 전 대표였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문재인 대세론, 충청까지 이어졌습니다. 김형준 교수님, 충청은 표심을 잘 알 수 없는 곳이라고는 하는데 역시나 문재인 전 대표였습니다.

[인터뷰] 최근 각 정당들 경선을 보니까 두 가지 큰 흐름이 나옵니다. 하나는 역시 밴드왜건효과라고 해서 우세자 편승 효과입니다. 될 사람한테 표를 몰아주자. 그래서 보이지 않게, 물론 자유한국당 경선 결과를 봐야 하지만 승자가 60% 정도 가지고 가는 60%의 법칙이 작동되고 있는 게 아닌가. 지금 충청도에서도 과반수를 못 얻었지만 호남에서 얻은 것과 합하면 문재인 전 대표가 약 55.5%를 얻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하고요.

두 번째는 저는 각 정당들이 서로 시차를 두고 경선을 하잖아요. 이게 압승 도미노 현상이 나오는 것 같아요. 한쪽에서 몰아주니까 경쟁 정당에서도 우리도 몰아줘서 결국은 경선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줘야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라고 하는 이런 부분하고 마지막으로 역시 더불어민주당은 조직표, 특히 문재인 전 대표의 조직표가 굉장히 강세다라는 게 다시 한 번 입증된 거라고 봅니다.

[인터뷰] 저도 문재인 후보가 충청에서도 1위 할 걸로 예상했는데요. 왜냐하면 안희정 후보의 대연정론이 본선은 몰라도 예선에서는 프레임이 안 먹히는 것 같아요.

[앵커] 김홍국 교수님, 그래도 충청인데 물론 문재인 대세론이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충청인데라는 안희정 지사 측의 기대감이 있었을 건데요. 왜 이렇게 됐을까요?

[인터뷰] 기대가 컸죠. 역시 그동안 지난 대선에서도 후보였고 또 그동안에도 꾸준하게 1위를 달려왔던, 그러면서 대세론을 통해서 이번에는 정권 교체의 적임자다라는 것을 강조해 왔던 세력과 정치의 힘. 일단은 그게 주효한 것 같고요. 두 번째는 그동안에 역시 다양한 정책과 경륜을 내보였던 문재인 후보 나름대로 보여줬던 그런 힘들이 그동안 충남지역에서는 충남지사인 안희정 후보였지만 충북과 대전 더불어민주당의 강세지역 아니겠습니까. 그런 힘들이 나타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 안희정 지사가 본선에서 써야 할 연정론이라든가 이런 대통합의 전술은 사실 본선에서 쓸 전술인데요. 경선에서 미리 씀으로써 더불어민주당 내 지지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있어서 실패했다 그런 두 진영의 모습들이 있고요. 역시 9부 능선을 넘어가는 대세론이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는 것을다시 한 번 확인하는 선거였습니다.

[앵커] 9부 능선, 그렇게 보면 문재인 전 대표는 오늘 경선에서 승리한 게 본선 직행하는 티켓을 거의 거머쥐었다 이렇게 표현해도 되겠습니까?

[인터뷰] 두 가지가 남아 있어요. 하나는 결선투표는 없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4월 3일에 민주당은 본선 주자가 확정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앵커] 다음 주 화요일이잖아요.

[인터뷰] 다음 주에 국민의당 본선 주자가 나오게 되죠. 두 번째는 뭐냐하면 2, 3위 경쟁이 벌어지고 있잖아요. 안희정 지사 그리고 이재명 성남시장 이 두 사람은 출구전략을 준비하게 될 거예요. 아마 본선 주자가 어차피 문재인으로 확정된다면 요즘에 어대문이라는 얘기도 유행한다고 합니다마는. 그런데 이 두 사람은 여기서 주저앉을 것이 아니라 차차기 내지는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넥스트에는 우리는 그러면 어떤 포지셔닝을 갖게 될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 전략적인 출구전략을 가지고 2위 싸움을 할 거예요, 아마. 치열하게. 왜냐하면 2위와 3위는 다음 상황에서 민주당이 집권을 하더라도 역할이 달라질 수 있거든요.

[앵커] 벌써 차차기를 보는 건가요?

[인터뷰] 차차기 내지는 지방선거일 수도 있고요. 여러 가지 상황에서 그러면 다음에는 나는 어떤 쪽으로 갈 거냐. 왜냐하면 두 분 다 젊기 때문에 차기 지도자로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는 존재들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민주당 입장에서는 여기서 죽여야 할 존재들이 아니라 살려내야 할 존재들이 되는 거거든요.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가를 본인들이 결정해야 조직이 그다음을 결정하게 되겠죠. 그래서 그러한 출구전략을 유심히 보면 재미있는 함의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앵커] 오늘 문 전 대표 압승이 결정된 이후에 민주당 주자들 어떤 얘기 했는지 들어보시죠.

[문재인 / 前 민주당 대표 : 호남 경선에 이어서 다시 한번 크게 이겨서 기쁩니다. 우리 충청에 아주 좋은 후보가 있는데도 정권 교체라는 더 큰 대의를 위해서 저를 선택해주신 것에 대해 우리 대전 세종 시민들, 그리고 충청도민들께 깊이 감사 말씀드립니다. 반드시 정권 교체해내겠습니다.]

[안희정 / 충남지사 : 이 방송을 보고 계신 많은 시민 여러분, 게임 끝났다고 생각하지 말아주십시오. 아직 기회는 많습니다. 수도권 60%에 이르는 유권자들에게 최대한 새로운 정치와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말씀드려서 반드시 역전의 기회를 잡도록 하겠습니다. 바둑은 흑을 잡으나 백을 잡으나 똑같은 바둑입니다. 승자이든 패자이든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미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이재명 / 성남시장 : 아무런 조직도 없이 세력도 유산도 없이 오로지 국민들의 힘으로 바닥에서부터 지금 광주에서 20%, 또 충청에서 15%지만 영남에서 훨씬 그 이상의 득표를 할 거고 수도권에서 상당한 정도의 득표를 할 것이기 때문에 과반을 저지하고 결선으로 갈 확고한 자신 있습니다.]

[앵커] 안희정 지사 얘기가 귀에 들어오는데 바둑은 흑을 잡으나 백을 잡으나 똑같은 바둑이다. 승자든 패자든 중요하지 않다. 이 대목을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인터뷰] 정치에서는 이겨도 지는 선거가 있고 져도 이기는 선거가 있어요. 노무현 대통령이 항상 많이 했었던 말 중에 가장 좋은 건 원칙 있는 승리. 두 번째는 원칙 있는 패배, 그리고 세 번째는 아주 나쁘게 원칙 없는 승리라는 얘기를 했었어요. 그러니까 아마 안희정 지사 같은 경우에는 노무현 대통령과 굉장히 동적관계로 얘기를 많이 하고 있으니까 선거에서는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 과정이고 그 과정 속에서 안희정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는 것을 충분하게 국민에게 각인시키고 그리고 미래를 향해서 갈 수 있는 열차를 타겠다. 그런 의미에서 지든 이기든 자기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는, 그런 식으로 저는 이해를 하고 싶고요. 또 그것이 바람직한 거라고 봅니다.

[인터뷰] 저는 어떻게 이해했냐면요. 문재인 후보는 흑을 잡고 있고 안희정 후보는 백을 잡고 있으니까 흑이 조금 앞서나가도 덤도 있고 따라서 역전할 수 있다 이런 뜻으로 보이는데 제가 보기에는 흑을 잡은 정도의 우위가 아니고요. 이미 초반에 대마가 죽어서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앵커] 역전의 기회는 쉽지 않다. 안희정 지사 측 입장에서는 안풍도 불고 그리고 충남의 엑소다 이렇게 돌풍도 일으키다가 주춤했고 경선에서 생각보다 선전을 못하고 있거든요. 안희정 지사 입장에서는 이번 경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인터뷰] 그러니까 초기에 탄력받아서 쭉 올라갔다가 꺾입니다. 이게 만약에 주식 그래프라고 본다면 어떤 호재와 어떤 악재가 있었는지 분석해야 되거든요. 이재명 시장도 비슷해요. 쭉 촛불과 함께 올라갔다가 멈췄다가 가라앉다가 이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어요.

안희정 지사의 경우에는 어느 시점부터냐면 문 전 대표와 치열하게 들이받기 시작하면서 그게 대연정, 통합이 키워드인데 아까 김 교수님께서는 이것을 본선에서 쓸 카드를 미리 경선에서 내보였다. 저는 그게 아니고 안 지사의 키워드는 옳고 좋으나 문제는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심판과 탄핵 바람을 극복할 수 없었던 거예요. 저는 시대정신이라고 늘 부르는 선거 때마다의 타이밍이 안 지사에게 좋지 않았다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언젠가는 그 가치를 인정받을 때가 오지 않겠나 생각도 드는데 이번 타이밍에는 아까 대마가 죽었다. 와닿는 표현이시네요.

[앵커] 어쨌든 충청까지 확실하게 잡은 문재인 전 대표, 지금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렇게 문대세론이 강해지자 국민의당과의 신경전도 상당히 강해지고 있는데 감정싸움이 격화되면서 이른바 타이어 공방이라고 그럴까요. 상당히 막말도 많이 나오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인터뷰] 타이어론이 두 당의 공방이 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타이어가 보조타이어다 이렇게 공격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무슨 소리냐. 타이어가 펑크날 수 있다, 그랬더니 폐타이어까지 나오면서 사실은 굉장히 공방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바로 두 후보가 치열하게 호남을 놓고, 사실 호남에서 양쪽 다60%, 70%대 높은 지지율을 받으면서 두 후보가 이번 선거에서 이번 대선에서 가장 주목받는 후보가 되면서 그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건데요.

[앵커] 저희가 정리하기도 복잡할 정도로 많은 말들이 쏟아져나왔는데요. 시작은 송영길 의원이었습니다. 국민의당은 보조타이어다 하니까 박지원 대표가 문재인 대표 본선에서 펑크날 거다 이렇게 맞받아쳤고요. 오늘 안철수 전 대표, 민주당은 폐타이어다 이렇게 응수했습니다. 또 노회찬 원내대표까지 가세해서 안철수가 대선 삼수할 거다 이렇게 약간 저주를 퍼붓는 그런 말을 하니까 또 국민의당 심상정 대표는 부화되지 않은 무정란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사실은 자칫하면 언어의 품격을 넘어서는 거친 말이 될 수 있는데요. 이번 대선 국면에서 정말로 상처받은 국민들이 많지 않습니까? 이번 대선이 이렇게 격렬하게 된 이유는 결국은 박근혜 정부에서 있었던 비선실세 국정농단 그리고 이로 인해서 많은 국민들이 상처받았고 여기에 대해서 심판해야 된다는 것이 진보뿐만 아니라 보수 내에서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사실은 상당히 격렬하면서 다음 정권의 주인이 되겠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는데 대신에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좀 더 품격 있고 다음 정권을 담당하면서 실력 있고 유능한 도덕성을 갖춘 그런 정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격렬해지는 것은 거친 언어를 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인터뷰] 저는 송영길 의원의 보조타이어 발언이 아주 부적합하다고 봐요. 왜냐하면 보조타이어라는 것은 주타이어가 펑크날 때 쓰면, 문재인 후보가 펑크나면 안희정, 이재명 후보 보고 보조타이어라고 해야 돼요. 그런데 나머지, 안철수 후보한테 보조타이어라고 하는 건 아주 부적절하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김형준 교수님, 폐타이어 발언은 잘한 겁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프랑스에서 아이들이 보는 시간대에 이런 용어를 쓰면 방영 안 합니다. 거기는 굉장히 나쁜 뉴스는 밤 12시에 하도록 되어 있거든요. 언어순화를 해야 되지 않는가. 이번 대통령 선거가 갖고 있는 함의라든지 또 국민들이 요구하는 게 뭔지 지금도 정책을 치열하게 경쟁해도 시간이 없는데 이렇게 폐타이어가 어떻고 보조타이어가 어떻고 얘기를 하니까 국민들 입장에서 봤을 때는 보조타이어든 폐타이어든 다 쓸어버려라 그렇게 얘기할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이건 굉장히 부적절한 거고요.

특히 조금 전에 서 변호사님이 지적했지만 1등을 하고 있는 후보는 1등다운 전략을 쓰는 거예요. 그렇게 해야지 이렇게 표현하면 오히려 어떤가요. 안철수 후보도 예상보다 큰 적수를 얻었고 굉장히 선의의 경쟁을 하자 이렇게 했으면 품격 있는 게 됐는데 문제는 뭐냐면 대통령 선거 때가 되면 꼭 자기 정치 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결국은 자기의 발언을 통해서 자기 발언을 떠보려고 하는데 그게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를 국민들은 다 알고 있거든요. 무정란이라는 얘기까지 표현도 하고 이런 것은 굉장히 잘못된 표현이고 또 같은 여성이 여성을 향해서 그런 식의 발언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잘못되고 부적절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선의의 경쟁은 좋지만 부적절한 언어 사용은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해 주셨고요. 요즘에 안철수 바람이 커지면서 국민의당이 상당히 자신감이 넘치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박지원 대표 얘기 들어보시죠.

[박지원 / 국민의당 대표 :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 대 국민의당 후보 1:1 구도가 될 것이다라고 6∼7개월 전부터 꾸준하게 이러한 것을 강조해왔습니다. 드디어 문재인 후보와 우리 당 후보가 여러 여론조사에서 1:1 구도 시 오차범위 내로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국민의 민심입니다.]

[앵커] 정치 9단답게 대선 프레임을 만들어버렸습니다. 문 대 안이고 지금 오차범위 안이다. 이런 자신감인데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지금 많은 여론조사가 주기적으로 나오고 있죠. 이걸 참고해서 봐야 되는데 여론조사 무용론도 있습니다마는 이 프레임에는 하나의 약점이 있어요. 양자구도를 가정했을 때 양자구도가 만들어져야 되는데 현재는 본선 주자가 5명이에요. 정의당 심상정 후보까지 치면. 4명의 본선 주자가 누구인지 윤곽이 드러났죠. 다음 주면 확정되겠지만. 이 중에서 반문연대의 세력이 단일화 후보를 내려면 적어도 3개의 당에서 하나를 밀어줘야 됩니다. 안철수여야 돼요.

그런 면에서 우리가 이 상상을 그림으로 보시자고요. 다음 주나 다다음 주 언젠가 4월 15, 16일 최종적으로 본선 주자 입후보 전에 안철수, 홍준표, 유승민 이 세 명의 후보가 우리는 여론조사를 통해서 단일 후보로 밀겠습니다라고 손을 번쩍 드는 사진이 신문에 실렸다는 가정을 해 볼 때 상상이 가능할까요? 홍준표, 유승민 후보가 안철수 후보한테 밀어줄까요? 예를 들면 범보수와 중도 국민의당이 단일화했을 때 지금 현재 지지율을 보여주는 호남 민심은 그대로 안철수 후보에게 갈까요? 매우 복잡한 교차방정식을 안 풀고 마지막에 안철수와 문재인이 붙는다면 오차범위 내다, 그건 저는 동의해요, 여론조사에. 그 구도가 짜여지겠느냐 이게 복잡하다 이거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지금 쉽게 짜여질 수 없는 구도인 것은 틀림없거든요. 방금 최영일 평론가가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데 현재 문재인 대세론이 강해지는 상황에서는 정권을 잡아서 정치 철학을 실현하고 싶은 각 정당들, 분명히 반문연대 소위 비문연대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그런 흐름들은 분명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김종인 전 의원이 이제는 탈당을 해서 중도진영으로 나왔죠. 그리고 중도진영에서 뛰고 있는 다시 말해서 현재 국민의당 그리고 바른정당, 자유한국당을 집합시킬 수 그런 중개역할을 할 수 있는 정치인들의 존재가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한국당의 역할은 친박진영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을까 이런 것들이 중요한데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런데 안철수 전 대표가 상당히 상승세 타고 있는 흐름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은 주목해서 봐야 된다고 봅니다.

[앵커] 교수님 앞으로 추이를 봐야겠지만 그래도 예전에도 안철수, 문재인 양자대결 여론조사를 해 보면 차이가 꽤 났는데 지금은 많이 좁혀진 것만은 분명하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경선이 마무리단계로 가고 있고요. 양자대결 구도라는 얘기를 하잖아요. 그 핵심은 뭐냐하면 영남하고 호남하고 결합한다는 거예요. 다시 얘기해서 반문연대라는 것은 한마디로 얘기해서 한 번도 대한민국에서 해 보지 않았던 영남하고 호남이 결합된 것이기 때문에 그럴 경우에는 제가 누차 강조했었지만 양자대결구도로 가면 48:52입니다. 저는 그걸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지금 모든 것들이 결국 양극화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보면 문재인 대세론에 대해서 더 좋은, 더 힘이 센 안희정 후보가 얘기하는 부분이 그런 부분들이 들거든요. 그런데 조금 전에 얘기를 했지만 굉장히 흥미로운 것은 1강 2중 구도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단일화가 이루어질 것이냐. 2강 1중인 상태에서 이뤄질 것이냐. 지금 얘기한 것은 전부 다 자유한국당 범보수 후보 생략한 상태에서 야당 대 야당의 구도로 얘기하고 있는데 그렇게 오지 않습니다.

결국 몇 단계를 거칠 거예요. 1단계는 범보수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지고 2단계는 범보수 후보 단일화하고 국민의당하고 2단계 단일화가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그렇게 되지 않을 경우도 있을 수 있는 것이죠. 그때 누가 2강을 이루느냐에 따라서 굉장히 복잡한 방정식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는데 분명한 것은 영남과 호남이 결합돼서 선거를 치르게 되면 아마 초박빅의 승부로 갈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고요.

더 나아가서 38석을 갖고 있는 국민의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 어떻게 국정운영할 수 있죠? 결국은 현실적으로도 같이 갈 수밖에 없는 구도가 나올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여론조사 관련해서 말씀을 드리면 우리는 지금 방식에 대한 문제를 얘기하고 있는데 이게 거의 ARS 방식이 조사 결과로 나오고 있거든요. ARS 방식과 전화 여론조사 방식은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굉장히 우리가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는 것이고요. 이게 또 어떤 면에서 보면 일방적으로 양자구도만 얘기를 하고 다른 쪽에 있는 후보를 배제시키면 이게 보이지 않게 여론의 왜곡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최영일 평론가님, 일각에서는 이렇게도 봅니다. 조금 전에 단일화 가능성이 많지 않다고 보셨는데 그러다 보니까 문 전 대표 입장에서는 홍준표 지사가 선전을 했으면 이런 속내가 있지 않을까 이렇게 보는 시각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인터뷰] 당연히 그렇죠. 그러니까 어찌 보면 문재인 대 반문재인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반문재인의 주력이 누구냐, 안철수냐, 유승민이냐, 홍준표냐, 본선 주자 중 한 명으로 단일화되는 전제를 가지고 얘기하는 거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 안에서 세력이 팽팽했으면 하는 게 문재인 캠프의 속내일 거예요. 이건 너무나 바라 마지않는 상대의 지형들을 꿈꾸고 있는 건데 쉽지는 않아 보여요. 그건 기대치고 그렇게 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쏠림현상은 나타날 겁니다. 반문그룹 중에서도. 다만 말씀하신 대로 저는 그것이 가능성이 낮다기보다는 이루어지는 과정이 너무 복잡한데 주어진 시간이 짧기 때문에 현실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보는 거죠.

[앵커] 또 하나의 변수가 김종인 전 대표입니다. 직접 나올 것이다라는 얘기가 솔솔 나오고 있는데 본인이 직접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아니고요. 어쨌든 순교하겠다 이런 입장을 거듭 밝히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인터뷰] 직접 나오리라고 저는 봅니다. 한국 정치의 모순들을 바꾸고 그동안 좌절됐던 경제민주화 그리고 제왕적 대통령제를 바꿔보겠다는 그런 포부가 굉장히 강했고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비례대표 의원직을 버리면서까지 당을 나왔습니다. 그런 정치실험을 해보겠다는 의지가 강한 걸로 파악하고 있고요.

그러나 만일의 경우 그것이 국민적인 호응을 받지 못할 경우에는 역시 제3의 빅텐트. 다시 말해서 현재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의 일부, 친박을 제외한 이런 연대의 끈들을 만드는 중간 매개자 역할. 다시 말해서 조정자 역할을 해 보겠다는 그런 가능성까지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저는 알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어쨌든 새로운 정치에 대하는 갖고 있는 본인의 이상을 실험해 볼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동반 탈당한 최명길 의원이 인터뷰에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김종인 전 대표가 대선 직접 나서서 안철수 전 대표와 직접 연대를 논의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했는데요. 가능성이 높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저는 오히려 아까 얘기한 1강 2중 구도가 이루어지면 2중이 연대를 해야 되는데 범보수 후보하고 국민의당 후보가 실질적으로 이게 실현 가능성이 있을까.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항해서 김종인 전 대표가 갖고 있는 비장의 카드는 두 사람이 힘들면 본인을 추대하라는 거죠. 그러면 2020년, 3년만 나는 대통령을 하고 그중에 한 분은 총리하고 한 분은 다른 역할을 하게 되면 이게 내가 나오면 모두 다 행복하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히 둘이 접점을 못 찾을 때는 본인이 결국은 나갈 수밖에 없는 구도가 될 것이다라는.

[앵커] 내가 킹이 되겠다.

[인터뷰] 그런 각도에서 봐야 되는 것이지 단순하게 안철수 의원이랑 연대해서 가져간다? 그건 제가 볼 때 구상하고 있는 것과는 거리가...

[앵커] 그건 본인의 시나리오인데 문재인 전 대표를 이길 가능성도 있는 겁니까?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일단은 양자대결구도라면 제가 항상 얘기하잖아요. 어떠한 양자구도라도 48:50이다. 그때는 누가 48을 할 것이냐에 대해서는 전혀 예측을 못하지만 그동안 나온 여러 가지 결과를 보면 실질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앵커] 김종인 전 대표가 순교라는 얘기는 벌써 몇 주 전부터 했는데 구체적인 움직임은 아직 안 보여주고 계셔서 다음 주에 어떤 결단을 할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홍트럼프, 홍준표 지사가 연일 거친 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주제어 보시죠. 춘향이인 줄 알았는데 향단이었다. 오늘도 또 이런 비유로 상당히 화제를 모았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는 확실히 선을 긋는 건가요,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저 말은 뒷부분까지 같이 들어야 하는데요. 앞부분은 탄핵 당해도 싸다는 말은 정치적으로는 정말 무능했다. 이런 비판이고요. 그러나 사법적으로 탄핵은 별개의 문제다. 이 말이 정치적으로는 무능하지만 법적으로 파면당할 정도까지는아니다. 이 두 가지가 약간 모순되는 것 같지만 양립은 가능한데 아마 이 전략은 친박도 잡고 비박도 잡고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전략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요. 교수님, 원래 다 양쪽 다 잡으려고 하면 양쪽 다 놓치는 거 아닙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경선과 본선이라는 것을 구별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경선에서는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각 정당들은 자기 조직의 지지층을 어떻게 확보하냐는 건데 지금 두 후보 중에서 사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데 비중을 둔다면 지지층을 잡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접근하는 것이고 또 너무 그러다 보면 결국은 차이가 뭐가 있느냐, 친박이랑. 그런 걸 나름대로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을 하기 위해서는 춘향이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인 줄 알았다는 부분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두 가지의 전략을 같이 쓸 수밖에 없는 구조죠.

그러니까 친박 후보들은 다 정해져 있어요. 오로지 박근혜 살리기로 가는 데 반해서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는 양쪽의 전략을 저울질 할 수밖에 없는 구도이고요. 이게 본선으로 가게 되면 또 다른 형태, 그다음부터는 박근혜 변수는 자기한테 오지 않는다. 중도층을 위한 엄청난 변화라든지 개혁이라든지 보수에 대한 혁신이라든가 이런 걸 가지고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경선 때까지는 양쪽의 전략을 왔다갔다 할 수밖에 없고 그게 31일이니까요. 얼마 남지 않았고 여론조사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전략으로 갈 수밖에 없는 그런 고충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양쪽 다 잡겠다는 홍준표 지사의 오늘 발언 어떤 내용인지 들어보시죠.

[홍준표 / 경남지사 : 지금 우파들은 우파의 대표를 뽑아서 대통령을 만들어 놓으니 허접한 여자하고 국정을 의논하고…. 단순해요. 제가 작년에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 그래서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다. 그래서 탄핵당해도 싸다. 그런데 사법적으로 탄핵하는 것이 맞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앵커] 이 얘기 외에 박근혜 정부에 나는 정말 많이 당했다. 이가 갈린다 이런 표현까지 썼지만 또 법적으로는 탄핵감은 아니다. 약간 이중적인 플레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인터뷰] 홍준표 지사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자신감도 있고요. 이미 가장 앞서가는 후보 아니겠습니까? 김진태 후보가 추격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자유한국당에서 뽑을 사람은 나밖에 없다. 대신에 역시 부자 몸조심, 이것이 아주 극단적인 친박 진영의 공격을 받았을 때는 왜냐하면 나머지 후보 세 사람이 다 친박 아니겠습니까? 본인이 현재 움직이는 운신의 폭이 좁아질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두 가지를 다 가져간다고 보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언어사용도 그동안 굉장히 거친 트럼프 홍에 비하면 부드러운 수준이라고 봅니다. 나오는 얘기들도. 그러면서 본인이 갖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그동안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서는 심판을 해야 되지만 그러나 친박을 보호하는, 박 전 대통령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두 가지의 모습을 가지고 자유한국당의 리더라는 스스로의 이미지 메이킹도 하고 있다. 상당히 영리하고 정치적 승부수도 던지는 노련한 그런 행보라고 봅니다.

[앵커] 김진태 의원이 매번 홍준표 지사에게 이런 얘기를 하죠. 그럴 거면 바른정당 가지 왜 여기 왔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김진태 의원, 오늘은 어떤 얘기 했는지 들어보시죠.

[김진태 / 자유한국당 의원 : 이참에 당에 있던 사람들 다 내보내고 저기 나간 뭐야 짐 싸가지고 나간 사람들하고 다시 손잡고 불러들여가지고 새로운 당을 만들어서 거기서 뭐 대장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이거? 새 여자 만나서 살림 차리려고 키우고 있던 애들을 구박해가지고 내쫓겠다는 거예요? 뭐하는 거예요? 이게 정말 도대체.]

[앵커] 친박 화났습니다. 자꾸 바른정당 기웃거리지 말라 이런 엄포인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인터뷰] 저는 지금 파면까지 당한 전직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의 여성성에 대해서 너무 자유한국당 내에서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다. 향단이는 춘향전 안에서 아무 죄가 없어요. 춘향전 안에서 정말 나쁜 사람은 사또 변 학도잖아요. 향단이는 얼마나 충성스러운 하녀입니까. 그런데 향단이를 욕보였다고 할까요. 이런 상황이 돼버렸고 지금 여인, 새살림, 이런 얘기들을 하시는데 우선 비유하는 스토리도 봉건적이기도 하거니와 자꾸 여인론, 여성론으로 가는 게 불편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얘기들이에요.

정치하는 것을 자꾸 살림 차리고 바람 피우고 불륜하고. 그러니까 아까 타이어론도 막말인데 자유한국당 내에서의 상호 공격 비방의 수위도 만만치 않게 높아져 있다. 그래서 홍트럼프가 아니라 홍테르테라고도 많이 부르는데 사실 이 발언 외에 세월호 참사의 책임이 문재인에게 있다. 이게 법적으로 비화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래서 홍준표 지사, 저격본능도 있고 저격의 기술도 있는 건 확실한데 도를 넘었을 때는 이번 대선에서 약간 위험에 처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어쨌든 비유는 그렇다 쳐도 본질로 들어가 보면 키우고 있던 아이들을 구박해서 내쫓겠다고 할 때 이 키우고 있던 아이들은 친박을 얘기하지 않겠습니까? 일단 친박을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문제가 연대에 있어서도 가장 핵심적인 문제가 될 텐데 어떻게 풀이될까요?

[인터뷰] 친박이라고 저희들은 얘기하고 있지만 본인은 양박이라고 얘기하지 않습니까? 굉장히 거친 표현을 썼는데요. 결국은 보수 후보 단일화의 가장 큰 전제 조건은 쉽게 얘기하면 강성친박을 일단은 제거해야 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고 결국 그것 없이 유승민 후보가 연대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저는 이 문제 때문에 오히려 범보수 후보의 단일화 과정을 굉장히 지리하게 끌고 갈 수밖에 없게 될 수 있는 변수로 작동될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앵커] 홍준표 지사가 내가 후보가 되면 친박이라는 용어는 없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 말도 타당성 있다고 보십니까?

[인터뷰] 왜냐하면 비박이 중심이 돼서 흘러가는 것이라고 본인이 이런 말을 했어요. 대통령만 탄핵된 게 아니라 친박도 탄핵된 것이다. 다만 흔적이 남아 있기 때문에 특히 강성, 바른정당에서 얘기했던 8인에 대한 부분들이 아직까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제거가 되면 자연스럽게 연대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인터뷰] 김진태 의원의 말씀이 맞는 게 자유한국당의 대주주는 누가 봐도 친박이에요. 따라서 저는 홍준표 지사가 본인이 짐 싸서 나가면 몰라도 친박을 내쫓는다, 내쫓을 힘도 없고 대주주가 친박이기 때문에 저는 논리에 안 맞는 말씀이라고 봅니다.

[앵커] 아무래도 범보수에서는 홍준표 지사가 지지율이 가장 높다 보니까 공격을 가장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유승민 의원이 대선 출마 자격이 있느냐 이렇게 비판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함께 들어보시죠.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 후보 (어제) : 홍준표 지사의 경우에는 제가 몇 번 이야기 공개적으로 했습니다만, 1심에서 1년 6개월 징역형 유죄를 받은 사람입니다. 2심에서는 무죄를 받았죠. 대법원에서 그게 어떻게 될지는 저로서는 알 수가 없는 일입니다. 대통령이 된 다음에 법원에 재판을 받으러 가는 그런 상황은 저로서는 입장이 이해가 안 됩니다. 그래서 저는 홍준표 지사의 출마를 당초부터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홍준표 / 경남지사 : TK가 본거지인데도, TK가 본무대인데도 왜 TK에서 뜨지 않느냐. 그것은 TK 정서는 살인범도 용서하지만, 배신자를 용서하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뜨기 어려울 거예요. 나한테 시비 걸지 말고 우선 자기 지역에 가서 신뢰회복을 먼저 하도록 내가 부탁드립니다. 내가 이 소리를 안 하려고 했는데 서문시장에 가보니까 서문시장 상인마다 그 소리를 해. 그래서 내가 대신 전달해주는 겁니다. 내 생각이 아니고. 또 내 생각이라고 하면 시비를 걸 테니까.]

[앵커] 김 교수님, 아픈 곳을 찔렀습니다. 유승민 의원이 지지율이 워낙 낮으니까 지역구부터 챙겨라, 시비걸지 말고. 이런 얘기인데요.

[인터뷰] 그렇습니다. 언어도 살벌하죠. 살인범은 용서해도 배신자는 용서하지 않는다. 굉장히 거친 용어인데.

[앵커] 실제로 그런 정서가 있습니까?

[인터뷰] 그런 정서가 있죠. 있기는 있지만 적합한 건 아니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유승민 의원은 당시 원내대표하면서 정치철학, 그리고 사실 박 대통령의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지적했는데 원내대표에서 축출되지 않았습니까? 배신자라고 하기에는 그렇고요. 그런 측면에서 감정싸움이랄까요, 언어의 수위가 너무 높아지고 있다. 홍준표 지사의 거친 언어가 다시 촉발시키고 촉발시키는 그런 흐름을 보이는데요. 아까 김 교수님 말씀해 주신 것처럼 최소한도 대한민국 정치, 대선의 품격은 지켜줬으면. 그것이 결국 한국 정치의 질을 높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인터뷰] 대구, 경북에는 지인들도 많은데 TK가 살인범을 용서하다니요. TK 정서는 그렇지 않아요. 일반 국민 정서와 같아요. 그런데 배신을 굉장히 싫어한다는 걸 강조하려다 보니까 마치 살인도 허용하는 것처럼. 저건 TK에서 들으면 굉장히 언짢을 이야기고요. 또 하나는 춘향인 줄 알고 뽑았는데 향단이었다고 비판을 해 놓고 그 비판한 향단이가 배신자로 낙인 찍힌 사람의 배신을 찌르면서 공격을 합니다. 논리 모순이 있어요. 그래서 홍 지사께서는 격한 말로 선동하는 것보다는 조금은 정책과 논리로 돌아서셔야 되는 거 아닌가. 지금 우위를 점하고 계신데 계속 이렇게 저격 탄환을 남발할 이유는 없다 저는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앵커] 김 교수님, 유승민 의원, 어쨌든 가장 중요한 과제는 지지율 빨리 올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김무성 전 대표가 일단 선대위원장으로 나서서 같이 뛰기로 했습니다. 김무성 전 대표 역할이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인터뷰] 일단 지지도 올리는 데 있어서 얼만큼 역할을 할 거냐는 부분하고요. 저는 김무성 전 대표는 결국은 막판 연대를 할 때 막중한 역할을 할 거라고 봅니다. 정치력이 있는 분이 중심이 돼서 연대를 풀어가야 되는데요. 홍준표 지사하고 유승민 의원은 아주 악연이 있어요. 2011년 11월에 당시 홍준표 지사가 한나라당 대표였을 때 유승민 의원이 최고위원이었고 제일 먼저 최고위원직을 내놓고 남경필, 원희룡 최고위원이 나가면서 홍준표 지사가 4개월 만에 물러났거든요. 그런 부분 속에서 갖고 있는 여러 가지 앙금이 있는 것 같은데요.

이제는 보수가 어떻게 하면 국민들과 함께 같이 갈 수 있느냐고 하는 이러한 논쟁 이전에 대한민국 보수는 네 가지가 없습니다. 참여가 없고 도덕이 없고 서민이 없고 미래가 없다. 이 부분을 어떻게 극복할 것이냐가 중요한 것이지 저렇게 지금 논쟁할 정도로 한가할 때가 아니다. 그러니까 철저하게 참여하고 새로운 길을 갈 때는 서로 손을 잡고 가야지 개인의 악연 문제를 가지고서 가져간다면 저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조금이라도 평평하게 해서 균형을 맞춰 갈 수 있는 그러한 지혜가 두 분한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김무성 전 대표가 일단 유승민의 지지율을 내가 올리겠다라는 각오를 오늘 밝혔는데 앞으로 유승민 의원의 지지율이 변동이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내일 영장심사를 받게 됩니다. 서정욱 변호사님, 어떤 질문을 어떤 식으로 시작하게 됩니까? 영장심사는 검찰조사하고 다른 거죠?

[인터뷰] 전혀 다르죠. 원래 정식 명칭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입니다. 따라서 절차는 먼저 판사님이 피의자, 즉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 범죄 혐의에 대해서 쭉 질문합니다. 그게 주된 절차이고 그게 다 끝나고 나면 검찰 측에서 구속의 필요성, 주로 도주우려나 증거인멸 우려 이런 걸 이야기하고요. 그다음에 변호인 측에서는 그런 게 없다 이런 식으로 마무리하는 이런 3단계 절차가 이루어집니다.

[앵커] 어쨌든 김수남 검찰총장은 자신을 임명한 전직 대통령을 구속영장을 청구한 1호 총장이 된 거잖아요. 김수남 총장의 거취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인터뷰] 임면권자한테 영장을 청구했다고 물러나라 이건 말이 안 되고 정윤회 문건 때 김수남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때 책임자였거든요. 그때 부실 수사 논란이 있었잖아요. 이런 것 때문에 책임을 묻는건 몰라도 임면권자이기 때문에 물러나라는 건 말이 안 된다고 봅니다.

[인터뷰] 맞습니다. 검찰이 중립성을 가지고 독립성을 가지고 수사를 해야 되는데 만일의 경우 임면권자를 조사를 하고 또 영장을 청구했다고 해서 검찰총장이 물러난다면 물론 과거에 권위적인 시절에 그런 사례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김대중 정부, 김영삼 정부 때가 그런 일이 있었고요. 그렇지만 지금은 검찰, 경찰 공권력이 중심을 잡고 국민을 위해서 역사를 위해서 수사를 하고 조사를 해야 되는데요.

만일의 경우 임면권자를 영장청구했다는 이유로 물러나게 된다면 앞으로 일선에 있는 검사들이 수사를 마음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어떤 일들이 벌어졌을 때 특히 임면권자인 대통령에 대해서 수사와 관련해서 그렇게 한다고 하면 다른 사안에 있어서도 검찰이 앞으로 제역할을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 부분에서 김 총장이 이번의 사퇴가 아니라 만일의 경우 그동안 수사에 문제가 있을 때 일신상의 표시는 가능하다고 봅니다.

[앵커] 내일 영장 심사 후에 결과가 나오면 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로 가야 할지 집으로 가야 할지 운명의 갈림길에 놓이게 될 텐데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 뇌물 부분 아니겠습니까? 지금 검찰에서도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 관계를 경제공동체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거잖아요?

[인터뷰] 핵심은 결국 검찰의 최종적인 구속영장이 특검과 내용이 거의 같다는 거예요. 그래서 이재용 부회장을 구속할 때 특검이 썼던 내용이 그대로 이 영장에 적시돼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어떤 쪽에는 적용이 되고 어떤 쪽은 적용이 안 된다고 하는 부분 속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다만 제가 누차 강조하지만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가 대한민국 대선판에 오염돼서는 안 된다.

그러니까 대통령 변수에 의해서 보수가 분열되고 지역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진영의 논리에 빠져서 이런 부분들을 염두에 둬서 빨리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 그것으로 우리가 이해해야 될 걸로 봅니다.

[앵커] 보도를 보면 사실이 확인된 건 아니지만 전해지는 내용이 박 전 대통령이 검찰조사 때 눈물까지 흘리면서 반박을 했다. 내가 내 통장에 돈이 한 푼이라도 들어왔는지 확인해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내일 영장심사에서 본인이 직접 이런 부분을 적극적으로 해명하겠죠?

[인터뷰] 그렇죠. 이해가 되는 게 예를 들어 K스포츠재단재단, 미르재단은 제3자 뇌물죄예요. 따라서 본인이 안 받은 게 당연한 거고요. 경제공동체 이야기 했는데 이게 무슨 뜻이냐면 공무원이 직접 안 받아도 다른 사람이 받아도 공무원이 받은 것과 똑같이 보는 것. 이게 경제공동체인데 판례는 현재까지는 직계가족 또는 공무원이 설립한 법인 이 정도만 경제공동체로 본 게 판례이고 정유라 씨처럼 완전히 남인 것, 이게 최초의 판례이기 때문에 이게 내일 가장 큰 쟁점으로 다퉈질 것 같아요.

[앵커] 증거인멸 우려가 핵심적인 부분인데 아무래도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하는 한다는 시각도 있고 공평해야 된다는 시각도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인터뷰] 두 가지가 충돌하고 있는데 둘 다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법과 원칙을 김수남 검찰총장도 강조했고 법원이라는 곳도 결국 법과 원칙을 세우는 기관이기 때문에 고려해야 될 게 뭐냐면 뇌물을 준 뇌물공여자,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어 있는 상태인데 또 그 뇌물을 직접 받은 최순실 씨도 구속되어 있는 상태인데 그 중간에서 가장 강력한 권력을 권한 남용을 한 대통령이 불구속이 될 경우 법의 형평성이 허물어지지 않겠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그런 문제 때문에 강부영판사는 가장 심각한 고뇌에 빠져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앵커] 정치적 판단 그리고 법적 판단 이 사이에서 상당히 고심이 있을 것 같은데요.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 김홍국 경기대 겸임교수, 최영일 시사평론가 그리고 서정욱 변호사 네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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